프랑스 르노그룹이 발표한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중국 자동차업체들과의 가격 경쟁 및 글로벌 판매량 감소 속에서도 전기차 모델의 개인 고객 판매 호조가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전기차 라인업 호조와 소매 중심 판매 전략
3분기 매출은 환율 변동 영향을 제외한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16억 유로(약 130억 달러)를 기록했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0.3% 감소 전망을 뒤집은 수치다.
전체 판매대수는 중국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유럽 및 중남미 진출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49만 7,799대에 그쳤다. 반면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은 25.8%까지 올라섰다. 르노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는 연초 이후 75.2% 급증했으며, 전기차 모델 르노 5와 출시 후 2만 6,000대가 팔린 신형 트윙고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법인 및 렌터카 물량보다 수익성이 높은 개인 소비자 대상 판매에 집중한 전략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유럽 내 르노그룹 전체 판매량 중 개인 고객 비중은 64.8%로 시장 평균보다 20%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치아 브랜드 침체와 중형차 시장 경쟁 심화
반면 산하 저가 브랜드 다치아는 3분기 판매량이 12.8% 감소하며 부진을 겪었다. 유럽 소비자들이 고유가 여파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전동화 파워트레인 선택지가 부족했던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던컨 민트 르노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치아가 새롭게 진입한 C세그먼트(중형차) 시장에서 유럽 내 중국 브랜드들의 가격 압박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그룹은 연간 영업이익률 목표를 약 5.5%로 유지했다. 하반기 소폭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여파로 개선 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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