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핀(Alpine)이 차세대 'A110'을 순수전기차로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내연기관을 탑재한 파생 모델의 출시 가능성을 열어놨다(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알핀(Alpine)이 차세대 'A110'을 순수전기차로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내연기관을 탑재한 파생 모델의 출시 가능성을 열어놨다. 기존 A110의 경량 차체와 주행 성능을 전기차에서도 구현하겠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지만 새로운 플랫폼이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면서 향후 가솔린 모델의 추가 가능성이 제기된다.
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알핀 영국법인 총괄 니콜라 번사이드(Nicola Burnside)는 최근 인터뷰에서 차세대 A110에 내연기관을 탑재하는 방안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번사이드는 알핀이 개발 중인 새로운 '알핀 퍼포먼스 플랫폼(Alpine Performance Platform, APP)'이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연기관 모델의 개발이나 출시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차세대 A110은 순수전기차로 먼저 선보인다는 기존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A110은 훌륭한 스포츠카였으며 전기차 버전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보다 더 나아야 한다"며 전동화 전환에도 기존 모델을 뛰어넘는 주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우리는 어떤 가능성도 닫아두지 않았지만 전기차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현재 A110을 뛰어넘는 특별한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차세대 A110에 적용되는 APP는 알루미늄을 폭넓게 활용한 경량 구조를 기반으로 개발된다(오토헤럴드 DB)
차세대 A110에 적용되는 APP는 알루미늄을 폭넓게 활용한 경량 구조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특히 일반적인 전기차처럼 배터리 팩 전체를 실내 바닥에 배치하는 대신 차량 앞뒤에 나눠 탑재하는 독특한 구조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기존 A110과 유사한 낮은 시트 포지션을 확보하면서 무게중심과 차체 중량을 최적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알핀은 차세대 전기 A110의 공차중량을 1500kg 미만으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PP는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을 적용하며 배터리 구성과 차체 형태, 전기모터 배치에 따라 다양한 모델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본 구동 방식은 후륜구동이며 전륜에 전기모터를 추가한 듀얼모터 사륜구동 구성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플랫폼 구조상 비교적 제한적인 변경만으로 내연기관과 변속기, 연료탱크 등을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알핀 최고경영자 필립 크리프(Philippe Krief) 역시 앞서 내연기관 파생 모델의 개발 가능성을 인정한 바 있다.
알핀은 현재 차세대 A110의 순수전기차 개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알핀)
크리프는 전기 스포츠카에 대한 수요가 제한적인 시장에서 내연기관 모델이 브랜드의 판매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는 유럽을 넘어 미국 등 새로운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알핀의 전략과도 연결된다.
다만 알핀은 현재 차세대 A110의 순수전기차 개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번사이드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적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 확실한 것은 전기차부터 시작한다는 점"이라고 선을 그었다.
알핀은 차세대 A110을 통해 단순한 가속 성능보다 기존 모델이 강조해 온 경량화와 민첩한 핸들링, 운전의 즐거움을 전기차에서도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향후 내연기관 모델이 추가될 경우 전기차와 가솔린 스포츠카를 병행 판매하는 전략도 가능하지만 구체적인 개발 여부나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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