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이 올해 3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58억 유로(약 8조 6,500억 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극심한 실적 악화에 직면했다. 9개월 누적 영업이익은 1억 유로에 그쳐, 전년 동기(54억 유로) 대비 폭락 수준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번 대규모 적자의 주요 원인은 3분기에 집중 반영된 78억 유로를 포함해 올해 총 87억 유로에 달하는 일회성 특별 항목 비용 때문이다. 포르쉐에 대한 영업권 및 장부가치 손상차손 64억 유로, 중국 내 완전 통합 법인의 자산 평가 손실 약 10억 유로, 폭스바겐 오스나브뤼크 공장 매각 관련 비용 등이 실적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여기에 중국 시장 내 수요 급감과 경쟁 심화, 미국 수입 관세 부담, 내연기관 대비 수익성이 낮은 전기차(EV) 판매 비중 확대 등이 복합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올해 1~9월 글로벌 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590만 대를 기록했으며, 특히 3분기 중국 시장 인도량은 전년 대비 38.5% 급감했다. 동 기간 매출액 역시 2,334억 유로로 소폭 감소했다.
폭스바겐 그룹 CFO는 9개월간의 실적은 즉각적이고 단호한 행동이 필요함을 보여준다며 강력하게 경고했다. 폭스바겐이 유럽 전기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신형 도심형 전기차 라인업(15만 대 주문 달성)에 힘입어 유럽 전체 주문 잔량의 40%가 전기차로 채워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 관세 부담, 중국 시장의 축소, 유럽 내 가격 경쟁 격화와 더불어 수익성이 낮은 EV 비중 증가가 그룹 전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9개월 누적 영업이익률은 3.8%에 머물렀으며, 이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기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모델 라인업 슬림화, 조직 구조 단순화, 차량 제조 및 간접비용 절감, 공장 효율성 증대, R&D 기간 단축을 골자로 하는 약 310억 유로(약 46조 원) 규모의 종합 비용 절감 및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이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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