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ID. 폴로는 2027 독일 올해의 차 경제형 자동차 부문에서 우승한 데 이어 5개 부문별 수상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된 최종 평가에서도 종합 1위에 올랐다(폭스바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폭스바겐의 보급형 순수전기차 'ID. 폴로(ID. Polo)'가 '2027 독일 올해의 차(German Car of the Year, GCOTY)' 종합 대상을 차지한 가운데 기아 'PV5'와 현대차 '아이오닉 6 N'도 각각 주요 부문 수상 모델로 선정되면서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경쟁력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4일 독일 자동차 전문매체와 폭스바겐에 따르면 ID. 폴로는 2027 독일 올해의 차 경제형 자동차 부문에서 우승한 데 이어 5개 부문별 수상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된 최종 평가에서도 종합 1위에 올랐다.
독일 올해의 차는 독일과 해외 자동차 전문기자 47명으로 구성된 독립 심사위원단이 최근 1년간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디자인과 주행 성능, 안전성, 실용성, 혁신성 등을 평가해 수상 모델을 선정한다.
ID. 폴로는 시작 가격 2만 5000유로 미만 차량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형 부문에서 르노 '트윙고'와 '클리오' 등 경쟁 모델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후 부문별 수상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된 최종 시승 평가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결과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스코다 '엘록'에 이어 2년 연속 소형·준중형 전기차로 독일 올해의 차 종합 대상을 차지하게 됐다.
ID. 폴로는 폭스바겐이 전 세계에서 2000만 대 이상 판매한 소형차 '폴로'의 이름을 계승한 순수전기차다(폭스바겐)
ID. 폴로는 폭스바겐이 전 세계에서 2000만 대 이상 판매한 소형차 '폴로'의 이름을 계승한 순수전기차다. 기존 ID. 시리즈의 숫자 중심 차명에서 벗어나 오랫동안 사용해 온 모델명을 전기차에도 적용하는 새로운 전략의 첫 번째 모델이다.
해당 모델은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실내에는 성인 5명이 탑승할 수 있고 기본 트렁크 용량은 441리터,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240리터까지 확대된다.
폭스바겐은 지난 4월 말 52kWh 배터리 모델의 주문을 시작한 데 이어 7월에는 37kWh 배터리를 탑재한 보급형 모델을 추가했다. 37kWh 모델의 독일 시작 가격은 2만 4995유로로 유럽에서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는 소형 전기차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해당 모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WLTP 기준 최대 334km다. 최대 90kW의 직류 급속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3분이 소요된다.
이번 독일 올해의 차에서는 ID. 폴로뿐 아니라 다른 주요 부문에서도 순수전기차가 수상 모델로 선정됐다(폭스바겐)
이번 독일 올해의 차에서는 ID. 폴로뿐 아니라 다른 주요 부문에서도 순수전기차가 수상 모델로 선정됐다. 시작 가격 2만 5000~4만 유로의 컴팩트 부문에서는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PV5가 우승했다. 또 4만~7만 유로의 프리미엄 부문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 'GLC' 전기차가 선정됐으며, 7만 유로를 초과하는 럭셔리 부문에서는 중국 샤오펑의 전기 미니밴 'X9'이 수상했다.
고성능 부문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6 N이 '2027 독일 올해의 고성능차'로 선정됐다. 이로써 경제형과 컴팩트, 프리미엄, 럭셔리, 고성능 등 5개 주요 부문을 모두 순수전기차가 차지했다. 특히 기아 PV5와 현대차 아이오닉 6 N이 각각 실용성과 고성능을 강조하는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제품군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 르노 트윙고는 외관 디자인, BMW 'iX3'는 실내 디자인, 포르쉐 '911 터보 S'는 파워트레인 부문에서 각각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수상 결과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경쟁이 특정 차급이나 가격대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보급형 소형차부터 상용차 기반 전기밴, 프리미엄 SUV, 고성능 세단까지 다양한 전기차가 주요 평가 부문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ID. 폴로의 종합 대상 수상은 폭스바겐이 추진하는 보급형 전기차 전략에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전기차 공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유럽 완성차 업체들도 가격과 실용성을 갖춘 전기차를 앞세워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는 점을 보여준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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