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그녀들은 우리를 떠나갈까요?"
군대 간 남친을 둔 전국의 여친들이 '고무신'을 거꾸로 신는 이유는 정녕 뭘까. 실감나는 병영생활 묘사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공군 장병생활백서' 최신호는 이같은 이유에 대해 낱낱이 파헤쳤다.
'그녀가 떠나가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네티즌들의 절대적인 공감을 얻고 있는 이 글은 현재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장병생활백서에 따르면, 여자친구가 군인인 남자친구를 매몰차게 버리는 주요원인으로 휴가를 나오면 급변하는 태도,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해서 일거수일투족에 관여하는 모습, 경제적인 문제, 사귄 날보다 기다린 날이 많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꼽았다.
먼저, 부대에서는 전화할 땐 "보고 싶다" "사랑한다" 하다가도 휴가만 나오면 친구 만나고, 게임방 가고, 밤새 술만 먹어대는 남친. 여친의 하소연은 이어진다. "저한테 소홀할 때가 많아요. 얘한테 내가 어떤 존재일까 의심이 든다니까요!"
어느 날 우연하게 '제 3의 여인'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미니홈피에 들어갔다 미처 지우지 못한 또 다른 여인의 흔적을 발견할 때의 기분이란… 오해일 수도 있지만 얼마나 혼란스러운지 별 생각을 다 하게 된다는 것이다.
군대가 무슨 벼슬인지, 모든 것을 다 이해받으려는 아기같은 태도도 여친 마음을 상하게 한다.
"알잖아. 내가 군인이라 돈이 없다"
"화장실 청소 20일 동안 하고 나온 거야. 너 보려고…"
이쯤 되면, 군대 간 애인을 둔 전국의 여친들은 "편하게 생각하라"는 복학생의 유혹이 그저 달콤하기만 하단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고무신을 거꾸로 신은 여자친구를 너무 원망하지 말라"며 "군대에 갔다오면 여자 보는 눈이 달라져 군화를 거꾸러 신는 남자들이 더 많다"고 위로한다.
<편집: 공군장병생활백서>
다나와 진향희 기자 iou@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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