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거품인가 아니면 재고 처리인가? 갤럭시S3 16기가바이트(GB) 모델의 출고 가격이 69만9600원으로 인하된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출고가 인하 경쟁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휴대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삼성전자가 갤럭시S3의 출고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량별 가격을 살펴보면 16GB가 69만9600원, 32GB가 73만2600원이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3 가격 인하 조치는 지난 1월 이뤄진 후 두 번째로, 당시 약 6만원 수준에 머물렀던 가격 인하 폭이 이번에는 약 30만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 출시된 제품에 대한 정상적인 가격 인하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같은 조치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파격적이다.
지난 5월 14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 이하 미래부)는 '이동통신서비스·단말기 경쟁 활성화 및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 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미래부 관계자는 "휴대폰 가격이 현재 출고가 대비 20~30만원 정도 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폰 가격에 거품이 있다는 것 때문인데,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큰 폭의 가격 인하를 단행한 만큼 자칫 단순 재고 처리인지 혹은 스마트폰에 포함됐던 가격 거품이 빠진 것인지 논란이 일지 않을까 우려된다.
한편, LG전자도 지난해 말 출시한 옵티머스G의 출고가를 99만9900원에서 84만7000원으로 한 차례 인하한 후 지난 4월 30일 69만9600원으로 가격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이진 기자 miffy@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