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 무선 통신 표준인 ‘블루투스(Bluetooth)’가 4.1 버전에서는 더욱 스마트해질 전망이다. 기존 4.0에서 초저전력 기술로 ‘블루투스 스마트’를 표방했다면, 이제는 클라우드를 덧입고 만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블루투스SIG는 7일 차세대 블루투스 4.1 기술의 핵심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했다. 주된 내용은 인터넷 연결성을 강화해 소비자 이용성을 개선하겠다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블루투스 4.1은 오는 12월 공식 릴리즈될 예정이다.
▲최현무 블루투스SIG 한국지사장(사진= 블루투스SIG).
최현무 블루투스SIG 한국지사장은 “블루투스 4.1은 단순히 기기 간의 통신에 머물지 않고 센서 단계에서부터 인터넷 연결을 통해 더욱 생활에 밀착된 서비스와 편리하게 연동되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는 곧 기기와 사물 간의 통신으로까지 이어짐을 의미하며, 만물인터넷을 미래의 기술이 아닌 현실로 구현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루투스 4.1에서 클라우드가 접목된다는 것은 블루투스 기기가 더 이상 일회성 접속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24시간 깨어있는 지능형 기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기기에 축적된 데이터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조회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능동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하기 시작한다는 의미다.
이렇듯 블루투스로 연결된 기기들끼리 의미있는 정보를 주고받게 되면 사용자들은 보다 가치 있는 정보를 창출할 수 있게 된다. 마치 ‘빅데이터’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인데, 이는 개인이 화초를 가꾸는 것과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기존에는 화초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현재 토양의 상태를 파악함으로써 화초에 물을 줄 것인지를 사람이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센서와 스프링클러, 여기에 날씨 앱까지 연동되면서 자동으로 물을 뿌릴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전자기기뿐만이 아니다. 실제로 블루투스 기술은 이미 웨어러블 분야를 넘어 일반 사물 영역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날 한 국내 업체가 선보인 ‘스마트 농구공’의 경우 탑재된 가속도 센서가 공을 드리블한 횟수나 슛의 각도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블루투스로 연결된 기기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렇듯 개인화된 정보가 보다 광범위하게 활용되기 시작하면 으레 보안 및 프라이버시 문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블루투스SIG는 기본적인 통신보안을 위한 128비트 AES 암호화 및 주파수 간섭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이 블루투스에 기본적으로 내재돼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블루투스 기기간의 연결을 뜻하는 ‘페어링’ 기술 자체가 개인에게 연결에 대한 선택권을 주는 것이며, 프로파일 기반의 자동 연결은 편의성을 위한 것일 뿐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국내 업체들이 블루투스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블루투스SIG에 따르면 한국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850개 회원사가 블루투스 기술 확산에 참여하고 있으며, 전 세계 블루투스 인증 제품 디자인의 1/4을 한국 업체들이 선보이며 블루투스 기술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투스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기기와 충전 단말기 간 충전에 필요한 정보를 상호 교환하는 무선 충전기.
▲이담정보통신은 골프 시 착용하면 그린 중앙까지의 거리를 안내하는 등의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워치 ‘와치독 캐디’를 선보였다.
▲착용하기만 하면 운동량 및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제품에서부터 스마트 농구공까지. 블루투스 기술은 무궁무진한 분야로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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