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원수가 오늘의 친구가 됐다.
소치 동계올림픽이 한창인 15일, 전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김동성 선수가 안톤 오노 전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김동성은 SNS에 “아이스버그 경기장에서 우연히 만난 오노와 함께. 이제는 각국을 대표하는 방송국 해설자로 만났네요. 정말 세월이 약인가 봅니다. 어느새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네요”라는 글을 사진과 함께 올렸다.
▲ 사진=김동성 트위터
김동성은 지난 2002년 남자 쇼트트랙 1500m 경기를 치르는 도중 오노 선수의 ‘할리우드 액션’ 때문에 실격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 김동성 선수에게 안톤 오노는 메달을 낚아챈 원수였지만 10여 년이 흐른 지금은 둘 다 각국의 쇼트트랙 해설위원이 돼 해묵은 감정을 털고 서로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됐다.
▲ 사진=김동성 트위터
김동성은 또 “이곳에는 NBC 센터 안에만 스타벅스가 있어 저희는 맛 볼 수가 없어요. 근데 오노가 오늘 해설 잘하라며 갖다 줬네요. 이놈 철들었나 봐요”라며 오노가 준 커피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애증의 라이벌에서 쇼트트랙 해설위원이 된 두 사람은 이제 방송 분야에서 새로운 라이벌로 관계를 쌓아가고 있다.
<미디어잇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