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광고에 사용하는 고해상도 제품 사진은 CG가 아니라 해상도 높은 제품 사진 여러 장을 붙여서 만든 것이다. 그런데 모든 제품 이미지에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공통점이 하나 있다. 단말 시간 표시는 무조건 9:41이라는 것이다. 왜 그럴까.
애플 공식 사이트에 올라온 아이패드 미니 제품 이미지 같은 걸 봐도 2대 모두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은 9“41이다. 광고 이미지 속에 등장하는 아이폰5s 시계도 마찬가지. OSⅩ 매버릭스나 아이클라우드 공식 페이지에 나오는 이미지에도 어김없이 시계는 같은 시간을 보여준다.
그런데 초기 아이폰 제품 이미지에는 시계가 나타낸 시간은 9:42였다고 한다. 이 시간이 9“41로 바뀐 건 지난 2010년 1세대 아이패드가 발표되면서다. 1세대 아이패드를 발표할 당시 수석부사장 스콧 포스톨(Scott Forstall)은 이 시간에 대한 설명을 했다고 한다.
그는 애플이 발표회를 하면 프레젠테이션를 시작한 지 40분 뒤 새로운 제품이 발표된다고 밝혔다. 발표회가 항상 9시에 시작하는 만큼 제품 발표는 9시 40분 쯤이 된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실제로 정확하게 9시 40분에 제품이 발표되기 어려운 만큼 최대한 시간을 예측해 시계를 표시한 것이다.
포스톨의 설명대로 지난 2007년 스티브잡스는 초대 아이폰 행사에서 9시 42분 아이폰과 아이팟터치를 발표했다. 하지만 애플이 지난 2013년 9월 실시한 발표회에선 아이폰5s와 아이폰5c 등은 모두 이 시간대에 공개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현재 애플 제품 이미지 속에 9:41이 등장하는 건 스티브잡스가 2010년 1세대 아이패드를 발표할 당시 시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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