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듀얼쇼크 4(좌)와 프로젝트 모피어스(우)
PS4 전용 컨트롤러 ‘듀얼쇼크 4’에 탑재된 발광체가 소니의 가상현실 기기 ‘프로젝트 모피어스’를 위해 설계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유럽(SCEE) 제드 애쉬폴스(Jed Ashforth) 시니어 디자이너는 8일(현지시간) 영국 IT매체 테크레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듀얼쇼크 4 제작 당시부터 프로젝트 모피어스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전했다.
소니는 지난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14’에서 프로젝트 모피어스를 처음 공개했다. 소니는 이 전에도 영화감상용 헤드마운트 헤드셋을 발표한 바 있으나, 사실상 지난해부터 ‘오큘러스 리프트’가 가상현실 헤드마운트 헤드셋으로 주목을 받은 후여서 후발주자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이번 인터뷰를 통해 소니는 PS4를 개발하던 당시부터 프로젝트 모피어스를 기획 혹은 제작하고 있었다는 것이 입증됐다.
실제로 듀얼쇼크 4의 디자인이 처음 공개됐을 때, 앞쪽에 배치된 푸른 발광체에 대한 의견이 무성했다. 이 장치 때문에 게임 도중 눈이 부시다거나, 무선으로 컨트롤러를 사용할 시 전력이 빨리 떨어진다는 평이 대다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니는 발광체의 명도를 낮추는 기능을 추가한 후, 기존 디자인대로 듀얼쇼크 4를 출시했다.
애쉬폴스는 “트래킹 라이트(발광체)를 굳이 유지했던 이유는 반드시 그 기능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며 “많은 유저들이 자신의 게임 화면에 푸른 빛이 비친다며 수정을 요청했으나 가상현실(프로젝트 모피어스) 기기를 트래킹하기 위해서는 이를 삭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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