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규어와 게임을 연동하는 닌텐도의 신규 사업 소개 이미지 (사진출처: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
Wii U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닌텐도가 새로운 사업을 발표했다. 스마트폰에서 널리 사용되는 근거리 통신 기술, NFC를 활용해 피규어와 게임을 연동하는 것이다.
닌텐도는 지난 8일, 자사의 2014년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피규어와 NFC(Near Field Communication)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을 발표했다. 여기서 NFC란 10cm 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무선 데이터를 주고 받는 통신기술이다. NFC 기능이 내장된 스마트폰으로 교통카드를 충전하는 것과 같은 일부 결제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물품 정보와 같은 간단한 데이터를 주고받는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현재 닌텐도는 자사의 새로운 사업을 NFP라 부르고 있다. NFC 기능을 활용한 플랫폼이라는 뜻과, 닌텐도 피규린(작은 조각상) 플랫폼(Nintendo Figurine Platform), 2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핵심은 자사의 대표 타이틀과 피규어를 NFC 기능을 통해 연결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마리오’ 등 닌텐도의 대표 캐릭터를 소재로 한 피규어가 게임 소프트웨어와 연동되는 것이다.
특히 NFC는 데이터를 읽어 들이는 것은 물론, 쓰는 것도 가능하다. 따라서 게임 안에 불러들인 나만의 가상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슈퍼마리오’, ‘젤다의 전설’, ‘포켓몬스터’ 등 자사의 경쟁력 있는 캐릭터 IP를 새로운 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인지도 있는 IP를 게임과 연계하는 것은 물론, 전용 피규어가 전시되며 이에 대한 홍보효과도 노릴 수 있다는 것이 닌텐도 측의 설명이다.
Wii U의 게임패드에는 출시 때부터 NFC 리더기가 탑재되어 있었다. 즉, 닌텐도는 Wii U를 설계할 때부터 NFC 기능을 사용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었다고 해석된다. 여기에 닌텐도는 오는 2015년 상반기까지 3DS용 NFC 리더기를 출시할 것이라 밝혔다. 즉, Wii U는 물론 3DS 타이틀로도 동일한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실물 피규어와 게임을 연계하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액티비전의 대표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스카이 랜더스’는 2013년 4분기 기준 2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게임과 연동되는 피규어 상품의 판매량은 1억 7500만으로 집계됐다. 게임과 피규어를 접목한 디즈니의 ‘디즈니 인피니트’ 역시 개당 75불의 스타터 팩이 300만 개 이상 판매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대표 캐릭터를 직접 게임과 연계하는 닌텐도의 새로운 사업 역시 전망이 밝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닌텐도는 오는 6월에 열리는 E3 2014를 통해 자사의 새로운 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NFC를 활용한 신 사업을 소개하고, 전용 소프트웨어 라인업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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