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잇 차주경] 고성능 카메라를 지닌 스마트폰은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입지를 좁혔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에 대항하기 위해 세운 전략은 개성이다. 화질 향상에서부터 시작된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개성은 디자인과 용도, 기능에서부터 쓰임새에 이르기까지 더욱 이채로워지고 있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제조사들은 스마트폰과의 차별화 요소로 우선 '화질'을 내세웠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크기에 DSLR 카메라의 화질을 담은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가 바로 이 때 등장했다. 시그마 DP 시리즈, 후지필름 X100 시리즈, 소니 사이버샷 RX 시리즈 등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들은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크기 대비 화질이 우수한 1형 이미지 센서가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에 적극 도입되고 있다. 소니 사이버샷 시리즈, 삼성전자 NX 시리즈에 이어 캐논도 파워샷 시리즈에 1형 이미지 센서를 도입했다.
이어 리코이미징은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에 '렌즈교환 시스템'을 도입했다. 렌즈교환 시스템은 카메라의 촬영 범위를 넓혀준다. 리코이미징 펜탁스 Q 시리즈는 본체 크기가 매우 작지만, 광각 줌에서부터 망원 줌 렌즈에 이르기까지 8종류 렌즈를 교환해 사용할 수 있다. 최신 모델인 리코이미징 펜탁스 Q-S1은 클래식 카메라를 본뜬 디자인에 강력한 본체 성능까지 지닌다.
'디자인 요소'를 강화한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도 눈에 띈다. 소니 사이버샷 KW11이 그 예. 이 제품의 디자인 컨셉은 향수병이다. 본체와 모니터부는 병을, 회전식 렌즈부는 투명 재질 뚜껑을 연상케 한다. 소니 사이버샷 KW11은 여성 사용자를 위한 회전식 렌즈, 피부보정 및 뷰티 효과 등을 지원하며 본체는 스와로브스키 보석으로 꾸며졌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들의 '동영상 촬영 기능'도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 그 선두에는 파나소닉이 있다. 파나소닉은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 루믹스 LX100에 4k 동영상 촬영 기능을 넣었다. 스마트폰도 4k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하지만, 영상 화질과 편의 기능은 이미지 센서 크기가 큰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가 더 유리하다.
'쓰임새'가 많은 본체 분리형, 렌즈 스타일 카메라도 사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카시오가 출시한 엑실림 FR10은 본체와 렌즈부를 분리해 사용할 수 있다. 본체와 렌즈부는 블루투스로 연결되며 둘 다 방수 기능을 지원해 액션 캠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렌즈 스타일 카메라, 소니 사이버샷 QX 시리즈는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디지털 카메라다. 이 제품은 렌즈와 이미지 센서부만 지녔고 조작계는 스마트폰이 대체한다. 렌즈 스타일 카메라를 사용하면 셀프 촬영이나 독특한 구도에서의 촬영이 가능하다. 카메라를 원격으로 제어, 촬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소니는 최근 사이버샷 QX1을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와 동일한 화질을 지녔으며 렌즈 교환도 가능하다.
사용자들은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변신을 반가워하는 분위기다. 이전에는 없었던 기능과 개성, 디자인을 즐길 수 있기 때문. 이들 제품은 성능과 디자인 모두를 선호하는 여성 사용자들 사이에서 특히 반응이 좋다. 화질 요소에서부터 독창적인 기능, 기발한 디자인과 사용법에 이르기까지,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들의 개성은 향후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차주경 기자 reinerr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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