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애플이 스마트 시계 ‘워치’의 프리미엄 마케팅 공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애플워치가 단순한 웨어러블 기기나 패션 액세서리가 아닌 신분 상징의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23일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팀 쿡이 애플워치를 “고가의 명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애플워치는 향후 계급을 가르는 새로운 기준이 될 것 이라는 칼럼을 제시했다.
애플워치가 단순한 웨어러블 기기가 아닌 신분을 판매하는 상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애플은 이를 위해 출시 전부터 워치를 패션 시계 반열에 올리기 위해 치밀한 마케팅 전략을 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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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워치 |
애플은 워치를 지난해 9월 말 파리 패션위크 기간 중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다. 이 자리에는 샤넬 디자이너 카를 라거펠트, 보그 패션지 편집장 안나 윈투어 등 거물들이 참석해 애플워치를 평하기도 했다.
이같은 마케팅에 힘입어 소비자들은 제품 출시도 전에 애플 워치가 알람을 받고 심박수를 재는 등 단순한 웨어러블 기기 이상이라는 점을 인지하게 됐다.
특히, 애플은 워치를 중저가라인 프리미엄 라인 등으로 나눠 구매 차등을 두었다. 저가형 워치도 최소 350달러(한화 약 38만8000원)에서 출발하는 등 결코 저렴한 가격이라 할 수 없다. 가격을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해 아무나 살 수 없다는 구매욕을 부추기고, 마진을 극대화시켜 매출 효과까지 보겠다는 전략이다.
애플 스테인리스 스틸 에디션의 경우 1000달러가 넘으며, 가장 비싼 골드 에디션의 경우 4000달러(한화 약 444만2000원)를 호가한다. 18캐럿 골드 케이싱을 한 최고가 애플워치 에디션은 맥프로보다 비싸다. 스페셜 에디션의 공급량은 전체 물량의 4분의 1정도 될 전망이다.
하이엔드 애플워치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의 큰 수요도 기대되고 있다. 금, 도금 모델에 대한 중국인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가 애플워치 출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워치에 대한 관심은 계속 급증하고 있다. 일단 애플워치 초도물량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600만대이다.
외신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 워치를 파는 것이 아니라, 신분을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애플은 워치를 4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은 스토어에 워치 골드 에디션을 보관하기 위한 전용 금고를 주문한 바 있으며, 프랑스 최고 백화점 중 한 곳인 갤러리 라파예트에서 애플워치 특별 매장을 공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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