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잇 최용석] AMD가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6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세계 가상현실(VR) 시스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AMD는 향후 VR 시장 대응 정책을 소개하는 한편, VR 환경을 지원하는 차세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도 함께 소개했다. 특히 전 세계 수백만 가구에서 사용하고 있는 AMD 기술 기반 VR 대응 게임 콘솔과 이를 포함한 83%의 업계 점유율을 바탕으로 홈 엔터테인먼트용 가상현실 시장 공략을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AMD는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와 ‘HTC 바이브(Vive)’ 등 올해 출시되는 고급형 VR 헤드셋 개발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술론 테크놀로지(Sulon Technologies Inc.)와 함께 업계 최초로 테더링 없이 웨어-앤-플레이(wear and play)가 가능한 올인원 VR 헤드셋 술론Q(Sulon Q)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GE의 뇌 활동 시뮬레이션 개발 프로젝트 ‘뉴로 VR 익스피리언스(The Neuro VR Experience)’와 스미소니언 박물관(The Smithsonian Museum)의 ‘라이트 형제의 최초의 비행 이야기(First: The Story of Orville and Wilbur)’ 체험, AP 통신의 ‘VR 저널리즘’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상현실의 장점을 확대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AMD는 차세대 GPU ‘폴라리스(Polaris) 10 GPU’와 이에 기반한 VR 데모도 시연했다. AMD 폴라리스는 최신 14nm 핀펫(FinFET) 공정과 4세대 GCN 아키텍처에 기반한 차세대 GPU로 다이렉트X 12 지원과 ‘리퀴드 VR’ 지원을 통한 VR 환경 구현, HDR 모니터 지원 등 최신 기술을 대거 탑재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소비전력 대비 성능을 제공한다.
AMD 리퀴드VR 기술은 콘텐츠 개발 자체는 물론, 편의성과 호환성 등과 관련해 발생하는 장애 요소들을 제거해 현실감 넘치는 가상현실 게임 및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구축하고자 개발되었다.
특히 오픈소스 프로젝트 ‘GPUOpen’에서 리퀴드VR 기술 채택이 늘고 있으며 오큘러스, HTC 등의 헤드셋 개발사는 물론, 게임 엔진 및 콘텐츠 개발자 등 업계 전반에서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스택에 채택되고 있다고 AMD 측은 밝혔다.
그 외에도 AMD는 소비자와 콘텐츠 개발자들이 더욱 쉽게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GPU 인증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이번 인증 프로그램은 최신 VR 헤드셋과 연동해 탁월한 가상현실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로, 단계에 따라 ‘라데온 VR 레디 프리미엄(Radeon VR Ready Premium)’과 ‘라데온 VR 레디 크리에이터(Radeon VR Ready Creator)’로 분류된다.
‘라데온 VR 레디 프리미엄’ 인증은 AMD 라데온 R9 290 이상급의 그래픽 카드를 탑재한 시스템이면 받을 수 있으며, 가상현실 전문가, 디자이너, 개발자를 위한 ‘라데온 VR 레디 크리에이터’ 인증은 AMD 리퀴드VR SDK를 탑재하고 가상현실 콘텐츠 개발은 물론, 전문가 수준의 활용이 가능한 궁극의 성능을 보유한 제품에 적용된다.
라자 쿠드리(Raja Koduri) AMD 라데온 테크놀로지 그룹 수석 아키텍트 겸 수석 부사장은 “AMD는 중국의 가상현실 i카페 구축, 새로운 오큘러스 리프트 및 HTC 바이브 헤드셋 개발 등 다양한 활동에 기여하고 있다”며 “또 게이밍과 엔터테인먼트, 교육, 과학, 의학, 저널리즘 등 다양한 영영의 콘텐츠 개발자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가상현실 생태계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 세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최신 기술을 보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