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헤드폰, 이어폰, 이어셋 중 종류가 가장 다양하고 대중화된 제품은 바로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가격이 저렴한 제품부터 고가의 제품까지 출시된 상태이며 형태와 기능도 모델별로 조금씩 달라 선택의 폭이 무척 넓다. 지난 기사를 통해 고음질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블루투스 헤드폰을 살펴봤으니 이번 기사에서는 다양한 블루투스 이어폰에 대해 종합적으로 소개해보고자 한다. 제품의 종류가 너무 많아 어떤 것을 선택할지 고민이었다면 이번 기사가 도움될 것으로 생각한다.
블루투스 헤드폰 또는 이어셋과 달리, 블루투스 이어폰은 착용 방법에 따라 형태가 다양하다. 제조사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방법을 달리해가며 제품을 개발해왔는데 과거에는 백헤드형이 주류를 이뤘지만, 현재는 넥밴드형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와이어리스형이 상용화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 항상 목에 걸어둘 수 있는 넥밴드형
LG톤플러스 시리즈로 대표되는 넥밴드형은 간편하게 목에 걸고 다닐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백헤드형이 대부분이던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 초기에 혜성처럼 등장한 LG톤플러스가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이 백헤드형과 넥밴드형으로 나눠질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이제는 오히려 블루투스 이어폰하면 넥밴드형을 떠올릴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
LG톤플러스 상위모델과 같은 고가형 제품의 경우 이어폰 줄이 자동으로 본체 속으로 감겨 들어가 깔끔하고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며 중저가형 제품의 경우 이어폰을 본체에 고정시키거나 그대로 노출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목에 항상 걸어 두는 형태이기 때문에 블루투스 이어폰의 사용량이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적합한 형태인셈이다.
장점이라면 목에 항상 걸고 다니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배터리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어느 정도의 사용시간을 보장해준다는 점이지만 반대로 유닛의 전체 크기가 크다 보니 일상적으로 착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물론 제품의 세부적인 형태에 따라 부담스러운 정도와 배터리의 용량, 기능 등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 WONDERLAND archon ABE2000 Edge
넥밴드형이지만 폴더 형태로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LG톤플러스에 적용되었던 원터치 자동 줄감기 기능은 물론, 각종 메시지를 읽어주는 기능, 분실 방지 안내 기능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ATP-X 코덱이 아닌 SBC 코덱만 지원하며 통화 시 18시간, 음악 재생 시 1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음질을 중시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는 유저의 대부분은 딜레이 또는 음질 저하로 인해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APT-X 코덱이 도입되고 음질면에 있어서 검증을 받은 제품들이 속속 출시하면서 블루투스 이어폰에 대한 불신이 다소 누그러들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기술적으로 상당히 진보한 것은 사실이나 무선으로 연결되는 만큼 음손실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헤드폰이 아닌 이어폰이다 보니 드라이버의 한계로 음질에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반적인 모델에 비해 검증된 음질을 자랑하는 제품들은 음악 감상이 주된 목적인 사용자들에게 추천할만한 제품이다. 일부 제품의 경우 블루투스 헤드폰의 핵심 기능으로 널리 채택되고 있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해 음악 감상 시 좀 더 쾌적한 상황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 LG전자 Tone+ HBS-1100
세계적인 오디오 명가 하만카돈의 최상위 사운드 등급인 하만카돈 플래티넘을 획득한 제품으로 무선의 편리함과 고음질, 둘 중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사용자들에게 추천하는 제품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LG전자 Tone+ HBS 시리즈의 가장 상위모델답게 뛰어난 음질 외에도 메탈소재를 채용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음악재생시 최대 10시간, 통화 시 최대 11시간을 보장한다. 블루투스 헤드셋 부문 최초로 APT-X HD 코덱을 탑재해 원음에 더욱 가까운 사운드를 재생하며 최상의 사운드를 내는 BA 유닛을 적용해 뛰어난 해상력을 보여준다. 잡음 제거기능이 적용된 2개의 마이크 역시 적용해 주변 소음에 관계없이 편안한 통화를 제공하기도 한다.
▶ SONY h.ear in Wireless MDR-EX750BT
MDR-EX750BT는 HRA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9mm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풍부한 저음과 선명한 중고음을 재현해주며 APT-X 코덱뿐 아니라 소니에서 자체 개발한 LDAC 코덱까지 지원해 무선 사운드의 음질을 크게 향상 시켰다. 넥밴드 내부로 이어폰이 감겨 들어가는 톤플러스 시리즈와 달리 이어폰을 감아두거나 본체에 고정해 둘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NFC를 내장하고 있어 스마트기기와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으며, 모두 5가지의 매력적인 컬러를 제공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 기존 이어폰처럼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백헤드형
백헤드형은 케이블을 귀 뒤로 넘겨 사용하는 형태를 말한다. 백헤드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 이어폰 헤드와 케이블로만 구성된 심플한 형태와 귀에 걸어 넘기고 사용하는 다소 묵직한 형태가 바로 그것이다. 초기의 블루투스 이어폰은 귀 뒤로 걸어 넘기는 백헤드형 제품이 주류를 이뤘으나 배터리 타임이 개선되고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케이블형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대부분의 제품이 케이블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넥밴드형이나 블루투스 헤드폰에 비해 내부에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는 공간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용시간이 짧긴 하지만 일부 모델의 경우 최대 8시간 까지 사용할 수 있어 충전만 잘 해둔다면 일상에서 무리 없는 사용이 가능하다. 형태적으로도 묵직한 플라스틱을 목에 항상 걸고 다니는 넥밴드형에 비해 케이블만 가볍게 걸치는 방식이라 부담이 덜하다.
하지만 이어폰이 목에 안정적으로 걸어둘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니 목에 걸어두었다가 분실할 우려가 상당히 크며, 제품 보관 시 기존 이어폰과 동일하게 뭉쳐서 보관하기 때문에 약간의 줄 엉킴이 발생할 수 있다. 케이스가 제공되기도 하지만 와이어리스형처럼 깔끔하게 보관할 수 없는 데다 휴대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제품이 아직 전무한 상태라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 캔스톤 LX6 Moscato
백헤드형 중에서도 케이블과 이어폰, 리모컨으로만 구성된 심플한 형태의 제품이다. 블루투스 4.0을 적용하고 다양한 코덱들을 지원하며 사용의 편리함을 돕는 한국어 음성 안내 시스템 역시 갖추고 있다. 리모컨을 통해 통화조작 및 음악 조작이 가능하며 고성능 마이크로 안정적인 통화가 가능하다. 이런 형태의 제품은 목에 걸어두었다가 분실할 위험이 아주 큰데 LX6 Moscato의 경우 이어헤드에 마그네틱을 적용해 분실의 위험을 줄여준다. 음악 감상 시 4시간, 통화 시 6시간의 배터리 타임을 제공한다.
▶ QCY QY8
뛰어난 가성비로 주목을 받고 있는 QCY QY8는 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APT-X 코덱을 지원해 고가 제품 못지않은 뛰어난 음질을 들려준다. 여기에 QCY QY8만의 특별한 구조로 음원의 왜곡을 최소화해 360도 입체 음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끊김 없는 블루투스 4.1을 적용하고 CVC6.0을 탑재해 주변 소음을 제거해주며 고성능 마이크를 내장해 HD급 통화 품질을 자랑한다. 기능적으로는 특별할 것이 없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더없이 탐나는 제품이며 완충 시 5시간의 음악 감상과 전화 통화가 가능하다.
☞스포츠 활동에 최적화된 백헤드 이어폰
스포츠 활동 시 음악을 즐기고자 하는 사용자들도 적지 않다. 이들에게는 음질도 물론 중요한 구매 포인트지만 땀을 흘리거나 비를 맞아도 고장나지 않는 내구성과 방수 방진 기능이 더 중요하다. 일부 사용자들은 수영할 때조차 음악을 감상하길 원하는데 완전한 방수가 가능해 생활 방수 수준이 아닌 물속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 Jaybird X2
제이버드X2는 스포츠 블루투스 분야에서 가장 높이 평가받는 제품이다. 기존 블루투스 이어폰의 경우 기기와 이어폰 사이에 신호 간섭이 생기면 음악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곤 했지만 제이버드 X2는 시그널 플러그 기능을 탑재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으며, 기존의 SBC 코덱을 커스터마이징한 제이버드의 시프트 기능을 통해 음손실을 최소화해 탁월한 음질을 들려준다. 신형방수기술이 세계최초로 적용돼 격렬한 운동 중에도 안전하며 땀으로 인한 나노코팅 부식에 대한 부분도 대폭 개선됐다. 귀에 완전히 밀착되는 이어버드를 제공하며 오버 이어, 언더이어 총 두 가지 옵션으로 착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100mAh 배터리 용량으로 최대 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 완전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와이어리스형
기어 아이콘X로 대표되는 와이어리스형은 비교적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형태의 제품이다. 백헤드형의 경우 양쪽 이어폰이 연결되어 있어 한쪽은 배터리를 내장하고 다른 한쪽은 수신부 또는 조작부를 내장해 좀 더 긴 배터리 타임이 가능했다. 하지만 와이어리스형은 양쪽 이어폰이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배터리의 용량이 더 작을 수밖에 없고 유닛의 크기 또한 일반 블루투스 이어폰보다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목 뒤로 넘기는 케이블이 없으므로 완전한 자유를 즐길 수 있으며 한 번에 길게 사용하는 것이 아닌 짧게 이용하는 경우라면 더욱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백헤드형과 달리 형태가 작은 탓에 전용 케이스에 보관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제품이 여기에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어 활동성, 편의성 면에서는 단연 편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년에 걸쳐 배터리 기술이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블루투스 이어폰은 와이어리스형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이며 현재 출시되어있는 제품들 역시 세대를 거듭하면서 더 뛰어나고 편리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삼성 기어 아이콘X
넥밴드형과 백헤드형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케이블을 완전히 걷어낸 와이어리스형 제품이다. 자체적으로 3.5GB 저장공간을 제공해 스마트폰 없이도 음악 감상이 가능하며, 운동 거리, 시간, 속도, 심박 수 등의 피트니스 정보를 단독으로 측정해 음성으로 안내해준다. 야외 활동 시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 소리 듣기 모드를 제공하며 충전 겸용 케이스를 통해 보관과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 시간은 다소 짧은데 자체로 음악을 재생할 경우 최대 3.8시간 가량 사용 가능하지만 블루투스 연결을 통한 사용시 최대 1.6시간 가량만 사용할 수 있다.
▶ earin earin
earin은 스웨덴 기업이 출시한 와이어리스형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ATP-X 코덱을 적용해 작지만 뛰어난 음질을 보여주며, 고정밀 밸런스드 아마추어 스피커 방식의 앰프가 내장돼 음질의 왜곡을 최소화하고 풍부한 베이스 사운드 및 섬세한 음질을 자랑한다. 베이스 부스터를 통해 베이스 강약조절이 가능하며 전용앱으로 이어폰 출력 밸런스 역시 조절할 수 있다. 전용 케이스 캡슐에 보관할 수 있는데 기본 재생 시간은 2시간 50분, 캡슐 충전을 사용할 경우 최대 11시간의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 정리하며...
블루투스 이어폰 하나로 음악감상은 물론 전화통화에도 사용하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 이 모두를 동시에 만족하게 하는 제품은 출시되지 않은 상태이며 어떤 형태의 제품을 사용하든 조금씩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아직은 두 가지 형태를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다음 기사를 통해 전화 통화에 특화된 블루투스 이어폰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hongdev@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유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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