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4륜구동 시스템인 xDrive 테스트 장면

[경기도 가평=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경쟁사인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보다 4륜구동 시스템 개발에 뒤늦게 뛰어든 BMW.

후발주자인 BMW의 xDrive가 가장 혁신적인 4륜구동 시스템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9일 BMW코리아는 강원도 소남이섬에서 ‘BMW xDrive 퍼포먼스 데이’ 행사를 갖고 BMW의 4륜구동 시스템인 xDrive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소남이섬에 설치된 행사장.

xDrive는 BMW의 4륜구동 시스템을 차체 통합 관리 시스템(ICM: Integrated Chassis Management)과 연결시켜 상황 초기 단계에서 필요한 제어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도로 위의 모든 상황을 인식하고 평가해 그에 따라 동력이 필요한 바퀴에 힘을 분배하는 기술로 2003년 X3와 함께 공개됐다.

BMW는 경쟁사인 벤츠, 아우디보다 뒤늦게 4륜구동 시스템 개발에 뛰어들었고 1985년 3시리즈 2세대모델인 325ix에 탑재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음에도 이미 4륜구동 시장에서 독보적이었던 벤츠, 아우디에 밀려 소비자에게 외면을 당해 왔다.

그러다 1999년에 출시된 X5가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BMW의 4륜구동시스템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BMW X5에 장착된 4륜구동시스템은 기존 시스템과 완전히 달라졌다. DSC(다이내믹 스태빌리티 컨트롤), ADB-X(오토매틱 디퍼렌셜 브레이크), HDC(힐 디센트 컨트롤) 등전자제어 시스템이 뒷받침하며 스포츠 액티비티 비하클(SAV)라는 X5 모델에 맞는 주행성능을 선보인다.

이후 2003년에는 트랜스퍼 케이스 내에서 전자제어 기술로 매우 빠르게 작동하는 멀티플레이트 클러치 구조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xDrive가 탄생하게 된다.

BMW가 xDrive를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이라고 자부하고 있는 요소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등장해 있는 4륜구동 시스템  중 가장 혁신적인 4륜구동 시스템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이날 확인한 xDrive는 운전자에게 높은 안정감을 주는 기술인 점은 분명하다. 특히 오프로드와 회전구간에서의 안정감은 높은 점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젖은 노면의 오프로드 회전구간을 통과할 때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차량이 확실하게 자세를 유지했다.

또, 회전구간을 통과할 때 스티어링 휠 각도와 차량 속도에 따라 각 바퀴에 분배된 힘이 다르다는 점이 확연히 느껴졌다. 이 점은 회전구간을 진입할 ??와 벗어날 때도 확인할 수 있었다.

때문에 운전자는 회전구간에서 오버스티어나 언더스티어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가 있다.

이는 차량의 각종 부품들을 컨트롤하는 전자 제어 장치들이 통합적으로 작동해 차량이 안정적으로 방향 회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인 차체자세제어장치(DSC: Dynamic Stability Control)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스티어링 휠의 각도, 각 바퀴의 회전수, 요잉(Yawing) 등 차량의 종합적인 주행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정보를 전달하고 특히, xDrive 시스템 등에 앞으로 차량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빠른 시간에 전달해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일반적으로 미끄러짐이 발생하는 바퀴 쪽의 동력을 차단하고 네 바퀴 각각에 개별적인 브레이크 간섭이 이뤄지는데, 브레이크 작동 시점과 작동량을 이용해 다양한 시스템 조합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기술로 상황에 따라 차축에 전달하는 힘을 0.1초 만에 전륜과 후륜에 0~100%, 100~0% 무한가변적으로 변환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이고 다이내믹한 주행을 즐길 수가 있다.

또, 최소 한 개 이상의 바퀴가 헛돌 때에만 작동하는 일반 사륜구동 시스템과 달리, xDrive는 오버스티어나 언더스티어의 위험성을 매우 빠르게 판단할 수 있어, 구동력의 흐름을 바꿔 미리 이런 현상을 바로잡는다.

이 점이 운전자로 하여금 온로드나 오프로드에서 높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때문에 여름철에는 강우가 많고 겨울에는 눈이 많은 4계절의 영향권에 있는 한국에서 xDrive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된다.   

현재 xDrive를 장착한 BMW 모델은 전세계에서 총 12개 시리즈에 110종 이상, 국내에도 총 11개 모델 35종이 판매되고 있다. 

2015년까지 글로벌 누적 출고량은 500만 대를 돌파했으며 한국의 경우, xDrive를 장착한 BMW 모델 판매비율이 국내에서 판매된 전체 BMW 모델 중 42%(2015년 기준)로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비중이 크게 높다.

최근 BMW는 첫 양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X5 xDrive40e를 선보였다. 

이 모델에는 xDrive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eDrive BMW 이피션트다이내믹스 기술이 연계된 새로운 4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인텔리전트 하이브리드 동력 제어 시스템은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의 작동을 지능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언제나 최상의 효율을 얻는 것은 물론 운전자의 의도에 완벽하게 반응하는 주행특성을 발휘한다.

2가지 동력원에서 만들어진 구동력은 xDrive 인텔리전트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바퀴를 거쳐 노면으로 전달된다.

이같이 BMW의 4륜구동시스템은 미래 이동수단에 초점을 맞춘 기술을 반영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전자제어 장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장애물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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