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의 소리를 번역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됐다.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대 동물학과의 요시 요벨 교수팀은 이집트 과일 박쥐 22마리를 75일간 영상으로 기록했고, 그 중 7마리의 박쥐가 낸 소리를 분석했다.
박쥐는 자리를 빼앗기 위해 특정 주파수의 소리를 냈고, 모든 소리는 1:1로 소통한다는 것도 박쥐 소리를 분석해 결과를 얻어냈다. 특정 소리를 낸 후의 행동도 발견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분석한 박쥐의 주파수 패턴과 정보를 ‘머신러닝’이라는 AI기술에 입력해 학습하게 했다. 머신러닝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박쥐 소리의 주파수 패턴과 관련 정보를 학습한 AI기술에 박쥐 음성을 다시 입력해 어떤 정보를 예측하는지를 실험했다. 그 결과 70%가 넘는 소리를 정확히 분석해 냈다. 요벨 교수는 “동물들의 소리를 분석하면 인간의 언어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2016년 12월 22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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