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닝 포트에 연결해 암호를 풀어내는 그레이키 박스]
iOS 11.4.1 정식 버전 배포가 10일 새벽 시작됐다. 업데이트 설명에는 에어팟 마치막 위치 보기 오류 수정과 익스체인지 계정에서 메일, 연락처 및 메모 동기화 신뢰성 향상을 언급하고 있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USB 액서서리' 기능이다.
USB 액세서리 기능은 라이트닝 포트 연결을 통해 암호를 풀고 잠긴 아이폰을 여는 방식의 해킹 도구를 차단하는 기능이다. 전 애플 엔지니어가 만든 그레이키 박스(GrayKey box)는 아이폰 라이트닝 포트와 연결해 무작위로 암호를 입력해 짧게는 수시간 만에 풀어내는 도구로 비공식적으로 법집행 기관이 사용해 왔고 이것이 알려지자 애플이 대응에 나선 것이다. 올 가을 배포될 iOS 12에 추가될 기능이었고 일주일 전 배포됐던 개발자 베타 버전에도 없었지만 이번 업데이트에 포함됐다. 1시간 이상 터치ID, 페이스ID, 암호 입력으로 잠금 해제를 하지 않으면 라이트닝 포트는 데이터 사용이 차단되고 충전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그레이키와 같은 방식의 해킹 도구를 원천 차단하는 방법이다. ‘설정 > Touch 및 암호 > USB 액세서리’에서 설정할 수 있다.
애플은 해당 기능이 법집행 기관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해커나 악의적인 공격으로부터 고객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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