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일(현지시각) 207.39달러로 장을 마감하면서 미국 상장 회사 최초로 시가 총액 1조 달러(약 1,129조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달성했다. 1976년 애플 창립 42년 만에 이룩한 업적이다.
지난 31일 증권가 예상을 뛰어넘는 2018년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애플의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날 애플이 수정 발표한 4,829,926,000 발행 주식수를 기반으로 1조 달러 목표 주가는 207.05달러였고 이를 넘어선 것이다.
전세계 주식 시작 역사상 시가 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섰던 곳은 중국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차이나가 2007년 말 상하이 증시에서 잠시 넘어섰던 적이 있기는 하지만 금융 위기, 유가 폭락으로 붕괴했고 현재 기업 가치는 1,600억 달러(약 180조 5,600억원) 수준이다.
지난 수년 동안 1조 달러 회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러는 사이 아마존이 급성장하면서 바짝 추격하고 있던 상황이었고 일부에서는 아마존이 애플보다 먼저 1조 달러 고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아마존의 시가 총액은 현재 9,000억 달러(1,015조 6,500억원)에 육박했고 주가는 지난 1년 사이 85% 올랐다. 이 추세라면 아마존도 곧 1조 달러 회사에 진입하게 된다. 애플이 이대로 유일한 1조 달러 회사라는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을지 경쟁자에게 넘겨줄 것인지도 앞으로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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