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과 함께 산책을
단지 곰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니 안심하자.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가을을 맞아 산책로를 개방한다. 무려 10만여 평방미터 규모의 베어트리파크에는 1,000여 종의 식물들과 반달곰을 포함한 토끼, 공작새, 사슴 등 동물들이 산다. 언제 가도 좋지만 은행나무, 느티나무, 메타세콰이어가 양쪽으로 펼쳐진 산책로는 1년에 한 번 단풍시즌에만 열린다. 산책로를 벗어나서도 정원에는 국화가, 전망대까지 가는 길도 온통 단풍으로 물드니 가을 나들이 장소로 손색없을 터. 이미 베어트리파크에 가 본 이들의 후기에 의하면 잘 가꿔진 조경이 예술이라는 평이다. 자연 훼손을 우려해 초등학생 단체와 사진동호회의 관람객은 받지 않는다는 방침도 왠지 더 ‘자연’스럽다. beartreepark.com
결혼은 모험이다
바야흐로 웨딩 시즌이다. 하와이, 칸쿤 등 잘 알려진 여행지 대신 ‘틈새’ 허니문 여행지들이 커플들을 유혹하고 있다. 아프리카도 그중 하나. 사파리 투어로 알려진 세렝게티와 탄자니아의 작은 휴양섬인 잔지바르를 묶은 여행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터키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터키문화관광부가 가을 웨딩 시즌을 맞아 터키의 허니문 명소 5곳을 추천했다. 터키의 대표 도시 카파도키아(Cappadocia)부터 오스만튀르크 시대의 건축물이 남은 소도시 사프란볼루(Safranbolu), 투명한 바닷물로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닷차(Datcha), 클레오파트라의 시크릿 장소 달얀(Dalyan), 지프 사파리와 윈드서핑 등 액티비티에 제격인 페티예(Fethiye)까지. 어차피 결혼, 모험을 마다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인도, 편하게 가세요
인도 여행이 간소화됐다. 인도는 8월 말부터 e비자를 개편해 여행객들의 편의를 한층 높였다. 비수기 30일 비자를 10달러에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연 발급 횟수 제한도 폐지했다. 30일 e비자는 비수기인 4~6월에는 10달러, 성수기인 7~3월에는 25달러로 이용할 수 있으며 1년 비자의 경우 40달러, 5년 비자의 경우 80달러면 발급받을 수 있다. 종류와 시행국가도 확장됐다. 관광, 상용, 의료, 크루즈 분야로 나뉘며 169개국에서 시행된다. 입국 횟수 역시 기존 1회에서 기한 내 복수 허용으로 변경됐다. 한편 인도관광청은 여행객들을 위해 인도관광청 홈페이지를 새롭게 론칭했으며, 현지에서 24시간 무료로 제공되는 다국어 관광 전화 상담 서비스(1363)도 제공 중이다. 더 이상 비자 문제 때문에 인도 여행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일본, 2%가 부족할 때
2%가 부족했다. 8월에 일본을 찾은 한국인이 전년 동기 대비 48% 줄었다. 절반까지 딱 2% 부족한 수치다.
7월 말부터 본격화 된 일본 여행 보이콧이 실질적 효력을 발휘한 셈이다. 일본 노선에 기대고 있었던 국내 항공사들도 이런 분위기에 8월 중순부터 기수를 다른 노선으로 돌리기 시작하며, 일본 시장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있는 모양새다. 일본의 2020년 방일 외래객 연간 4,000만명 목표의 달성 여부도 불확실해질 전망이다.
9월 이후에도 빨간불이다. 주요 항공사들이 8월부터 시작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일본행 항공편의 감편 및 중단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말할 수 없는 ‘그것’도 문제다. 속 시원히 말하겠다. 최근 대두되는 이슈인 ‘방사능’ 말이다. 우리의 안전이 어떻게 보장될 것이며, 무엇으로 증명할 것인지 적극적인 해명이 필요한데, 아직 2%가 부족하다.
휴가 준비, 구글로 어때요?
이제 구글에서 휴가를 위한 개인 주택도 예약할 수 있게 되었단다. 미국 여행 전문지 <스키프트(Skift)>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아프트 임대 호텔 플랫폼 ‘바사카(Vasaca)’가 약 1만4,000여 개의 숙소를 구글 호텔에 등록한다. 바사카는 2009년부터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아파트 임대 호텔 플랫폼이다. 사업자가 직접 임차한 빈 집을 호텔처럼 꾸며 소비자에게 다시 임대하는 형식이다. 에어비앤비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숙소 청결이나 관리, 서비스 면에서 부족함을 느낀 이들을 공략해 탄생한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바사카는 주로 미국과 캐나다에 숙소를 집중 보유하고 있지만 유럽과 아프리카, 남미까지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바사카 자체 홈페이지 또는 구글 검색을 통해서만 숙소 예약이 가능하다.
러시아 2박 3일 어때요?
2~3시간의 짧은 비행과 합리적인 여행비용.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가 가진 장점이다. 일본여행 불매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블라디보스토크가 대체 여행지로 부상한 것. 실제 몇몇 여행사의 지난여름 7~8월 블라디보스토크 패키지 예약률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지난해부터 찬찬히 단계를 밟아 왔다. 항공 공급이 늘었고 SBS <미운 우리 새끼>, tvN <더 짠내투어> 등 각종 방송에서 다뤄 인지도를 높여 왔다. 올해 들어 지방공항 출발 여행객도 꽤 많아졌는데,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2019년 7월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체 공항의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9.3% 증가한 3만358명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내항기 단독 발권 완전 금지
대한항공이 9월23일 발권분부터 국제선에 연결된 내항기 구간을 국제선과 분리해 발권하는 것을 완전 금지한다. 내항기는 국제선 환승 전용으로 운영되는 국내선 구간으로, 인천공항에서 스톱오버하거나 타 국내선으로 갈아탈 수 없다. 즉 김해공항 혹은 대구공항이 최초 출발지 및 최종 목적지인 국제 연결 승객이 내항기를 이용할 경우 출입국심사, 수하물 수령 및 세관신고 등의 절차가 간소화된다.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부산, 인천-대구 국내선에 내항기를 운항하고 있다. 기존에도 내항기 구간 단독 발권을 원칙적으로 금했지만, 불가피한 경우 국제선 연결조건으로 단독 발권을 허용하는 예외 규정을 뒀었다. 하지만 이로 인한 혼선과 오인을 방지하기 위해 완전 금지한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키스
언제 한 번 가 봐야지 했다면, 서둘러야겠다. 제주에서 열리는 <빛의 벙커: 클림트> 전시가 10월27일 막을 내린다. 2018년 11월 생긴 ‘빛의 벙커’는 빔 프로젝터와 스피커를 이용한 프랑스 미디어 아트, 아미엑스(AMIEXⓡ) 전시관으로 프랑스 이외 해외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제주 성산에 개관했다. 첫 번째로 선보인 구스타프 클림트 전시에서는 클림트의 대표작 ‘키스’가 프로젝션 맵핑과 만나 금빛이 극대화되고 베토벤의 교향곡, 바그너의 오페라가 관람의 몰입도를 높인다. 아미엑스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이미지와 음악을 공간의 경계 없이 투사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작품과 내가 하나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는 것. 황홀한 키스다.
정리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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