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중고차 시세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25일 중고차 업체 AJ셀카가 ‘내차팔기’ 거래량 상위 20개 모델의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5월의 중고차 시세 증감률은 지난 4월 대비 평균 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AJ셀카 측은 ‘가정의 달’인 5월의 경우, 각종 지출 증가로 인해 일반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하는 시기임을 감안한다 해도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치라고 했다. AJ셀카 측은 코로나19 등 사회적 이슈로 인한 경기 침체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인기가 높았던 SUV 차종은 견조한 시세를 유지한 것도 특징이다. 현대차 ‘올 뉴 투싼’은 시세 상승폭 7%를 기록해 증감률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 ‘올 뉴 쏘렌토’는 2%대 상승률을 보이며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지난달에도 SUV 차종이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아차 ‘더 뉴 모닝’으로 평균 28%가 하락했다. 경차인 모닝의 경우 초보 운전자가 선호하는 모델인 만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을 창작한 부분 변경 모델 ‘모닝 어반’ 출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된 현대차 ‘아반떼 AD’도 평균 15%로 크게 하락했다. 4월 12%로 가장 큰 시세 상승을 보였던 기아차 ‘올 뉴 카니발’은 22%가 감소해 불안정한 변동폭을 그렸다.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 HG’는 경유 모델에서 강보합세로 시세 선방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월 1만5000대 이상 팔리며 신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랜저의 인기가 중고차 시장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형 세단 ‘K5 2세대’ 시세도 작년 12월 3세대 모델이 출시됐지만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신차 시장에서 주요 차종을 중심으로 세단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고차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 SM6는 평균 시세가 1053만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전월 대비 11%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AJ셀카는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서 내수 수요 감소와 해외 수출물량 급감으로 인한 재고 증가가 결국 시세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경기 회복이 되더라도 시장 재고 소진은 더디게 진행되어 연말까지 장기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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