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대당 0.7건 대 100대당 250건. 전 세계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테슬라 모델 3는 미국산보다 중국산 초기 품질 만족도가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모델3는 지난 6월 J.D.POWER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샘플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공식 집계와 순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100대당 품질 불만 건수가 250개에 달하며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테슬라 모델3에 대한 미국 소비자 불만은 대부분 도장과 단차 등 외관과 실내가 부실하게 마감됐다는 것과 심하게 들리는 풍절음에서 비롯됐다. 미국산 모델3 품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지만 중국산은 달랐다.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돼 현지에 공급되고 있는 모델3는 중국에서 실시한 중국산 모델3는 신차나 내구 품질조사 역사상 전례가 없는 대기록을 세웠다.
자동차 정보와 소비자 불만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중국 12365auto가 최근 공개한 2020년 2분기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산 테슬라 모델3 품질 불만 건수는 1만대당 0.7건에 불과했다. 12365auto는 "미국 브랜드가 품질 조사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2365auto 품질 조사는 방법과 시기에서 신뢰가 가지 않는다.
설문 조사 대상 차량을 생산이나 구매 시기에 대한 기준 없이 무작위로 선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모델3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도 아직 8개월가량밖에 되지 않아 정확한 샘플 조사에서 나온 정확한 결과로 보기 어렵다. 그런데도 미국과 중국에서 생산된 같은 모델 품질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생산과 구매 시기와 상관없이 1만 대당 품질 불만을 경험한 사례가 채 1건이 되지 않았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분쟁과 맞물려 자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더 월등한 품질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12365auto은 매월 자동차 관련 품질에 대한 불만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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