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IT분야의 주요 소식/정보를 요약해 정리해, 매주 월요일에 전달합니다. (4월 12일 ~ 4월 18일)
넷플릭스·페이스북·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 한국 매출 첫 공개
구글, 넷플릭스, 페이스북이 국내 실적을 공개했다. 이들이 한국 법인 실적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한회사도 외부감사를 받은 감사보고서를 공시하도록 한 새 외부감사법이 시행된 데 따른 것이다. 공시된 내용을 보면 넷플릭스는 지난해 4,155억 원, 페이스북은 442억 원, 구글은 2,20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중 구글은 네이버, 카카오와 비교하면 매출액이 터무니없이 낮아 입방아에 올랐다. 주 수입원인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이 싱가포르 지사 매출로 잡혔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법인세율이 17%로 낮아 조세회피처로 쓰이는 대표적인 국가다. 넷플릭스도 지난해 낸 법인세가 21억 8,000만 원에 불과해 조세 회피 의혹을 받는 상황이다. 넷플릭스는 국내 콘텐츠 제작에 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투자도 좋지만 세금부터 잘 내는 게 맞지 않을까?
엔비디아, 서버용 CPU 시장 진출
GPU 강자 엔비디아가 CPU 시장에 진출한다. 엔비디아는 지난 12일 엔비디아 그래픽 테크놀로지 컨퍼런스 2021 행사에서 데이터센터 서버용 CPU ‘그레이스’를 공개했다. ARM 아키텍처 기반으로, 기존 가장 빠른 서버보다 인공지능 연산에서 10배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
서버 CPU 시장은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분기 기준으로 인텔 92% AMD 8%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까지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뉴욕 거래소, 쿠팡 등 최근 상장 기업 첫 거래 기록 NFT화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최근 상장한 6개사의 최초 거래기록을 NFT화했다. 대상 기업은 로블록스, 스포티파이, 스노우플레이크, 유니티, 도어대시다. 10초짜리 동영상에 각 회사 로고, 상장 가격, 뉴욕 증시 거래 코드 등 정보가 담겼다.
이들 NFT는 판매 목적이 아니라 상징적인 첫 거래를 기념하는 의미로 발행됐다. 다시 말해, 일종의 기념패를 NFT를 이용해서 디지털로 발행한 셈이다. NYSE는 앞으로도 신규 상장사들의 첫 거래를 기념하는 NFT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FT가 대체 뭔지 궁금하신 분들은 이 기사(’움짤‘ 하나를 6억 원에 팔리게 한 기술, NFT는 대체 뭘까?)를 참고하시라.
애플 이벤트 20일, 아이패드 프로 공개 예상…삼성도 28일 갤럭시 언팩
애플이 오는 20일 올해 첫 애플 이벤트를 개최한다. 우리 시간으로는 21일 새벽 2시. 이전과 같이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아이패드 프로 신 모델, 에어 태그 등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 태그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태그’와 같은 위치 관리 액세서리이다. 이외에도 애플펜슬 3세대가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에 질세라. 삼성도 28일 오후 11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예고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내용은 없지만 갤럭시 북 프로, 프로360 등 노트북과 태블릿 신 제품이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전까지 삼성이 갤럭시 북을 위한 별도 언팩 행사를 연 적은 없었다. 코로나19로 노트북, 태블릿 수요가 늘자 좀 더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양새다.
현대자동차 전기차 충전소 ‘E-핏’ 운영 시작
현대자동차 그룹이 14일 서해안 고속도로 화성휴게소에 전기차 충전소 ‘E-핏’(E-pit) 개소식을 열고 15일부터 전국 고속도로 12곳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E-핏은 출력량 기준 350kW급 초고속 충전설비를 갖췄다.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 기준으로 10%에서 80%까지 18분 이내 충전할 수 있다.
E-핏 충전소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각 6기씩 총 72기 설치됐으며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될 예정이다. 시범 서비스 기간인 오는 28일까지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