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8할은 무게 중심이다.'
골프에 입문했을 때 무게중심이라는 말을 지겹도록 들은 기억이 난다. 골프를 시작한 지 6년이 지난 지금도 무게 중심은 끝나지 않은 과제처럼 내 자세를 나무란다. 필자는 평소 스윙할 때 무게 중심 이동, 즉 체중 이동이 잘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심지어 같은 아마추어 지인들에게도 제발 무게 중심 좀 잘 싣으라는 조언을 자주 들었다. 하지만 무게 중심이라는 것이 눈에 명확히 보이지 않고 내 감에만 의지하다 보니 이를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오늘 리뷰 제품인 스마트인솔은 솔티드골프라는 곳에서 출시한 웨어러블 장비다. 비거리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체중 이동 훈련을 돕는 제품인데, 슈즈 바닥에 깔창처럼 장착한 뒤 앱과 연동하면, 스윙 시 내 체중이 어떻게 이동하는지, 압력이 발바닥 어느 부위에 분포하는지를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제품이다.
필자는 이 제품을 2주간 사용해 체중 이동 훈련을 하고, 비거리 향상 효과를 보았는데 어떠한 원리와 과정으로 이 같은 결과가 가능했는지 본 리뷰를 통해 소개해보려 한다.
구분 |
솔티드골프 스마트인솔 |
주요 기능 |
체중 이동 정보 확인, 스윙별 분석 및 코치, 스윙템포 훈련, 프로 스윙과 비교 |
제품 구성 |
본체, USB 충전 케이블, 설명서 |
크기 |
XS(230~240), S(245~255), M(260~270), L(275~285). XL(290~300) |
연동 방식 |
블루투스 |
연동 가능 디바이스 |
스마트폰 |
스윙데이터 제공 |
체중 이동 정보, 압력분포(지면반력), 스윙밸런스(백스윙탑/임팩트포인트/템포/시간) 등 |
제품 가격 (다나와 최저가 기준) |
236,550원 |
■ 제품 후기 요약
설명대로 스윙 시 무게 중심 이동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어 현재 나의 체중 이동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특히 압력 분포 분석을 통해서 체중 이동이 잘 안 되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개인적으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어드레스 문제점도 파악해 스윙 교정에 반영할 수 있었다.
"무게 중심 교정 훈련을 깐깐하게 도와줄 1:1 코치"
장점 : 과학의 힘은 대단하다. 앱을 통해 무게 이동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그래픽으로 보여지니 명확하게 이해가 쉬웠다. 또 각 동작에 맞춰 스윙 밸런스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코칭을 해주니 1:1레슨을 받지 않아도 셀프 교정이 가능했다. 손쉽게 스윙 분석이 가능한 게 최고의 장점이다.
단점 : 이 제품은 무게 이동 연습과 분석 기능에 집중한 제품이다. 그래서 해당 기능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지만 한편으로는 기본 기능에 너무 충실하다 보니 다른 부가 기능이 없어서 아쉬웠다. 좀 더 다양하게 활용할수 있는 부가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고, 스윙 동작을 일일이 수동 설정해 저장해야 하는 점이 조금 더 간결하게 개선되면 좋겠다.
■ 제품 디테일 및 사용법(앱 연동)
스마트인솔은 깔창 역할을 하는 본체와 UBS 충전 케이블, 사용 설명서로 단촐하게 구성돼 있다. 내가 받은 제품은 M 사이즈였는데, 260~270까지 커버 가능하다. 나의 경우 신발 사이즈가 265라서 골프화에 장착할 때 크기가 맞지 않을까 봐 우려했는데 오히려 정사이즈인것처럼 딱 맞았다.
참고로 깔창에 재단선이 그려져 있어서, 사이즈가 맞지 않는(깔창보다 신발이 작은 사람) 경우 재단선에 맞춰 잘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사이즈표에 맞춰 제품을 주문하면 굳이 재단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제품을 개봉하면 이렇게 검은색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전용 앱을 바로 다운 받을 수 있는 큐알코드와 연동법 등이 간략히 안내돼 있다.
이 제품은 깔창 내에 무게 압력을 감지하는 센서 4개가 내장돼 있는데, 오른쪽 사진 노란색 동그라미로 표시한 곳이 센서 위치다. 발 뒤꿈치 부분에 1개, 앞 부분에 3개가 위치해 있다.
센서가 있지만 IP68생활 방수가 가능하여 간단한 손세탁을 할 수 있다. 필자도 중성세제로 세탁한 뒤 뒤집어서 그늘한 곳에 두어 건조했다. 그래도 잘 작동된다.
깔창에 있는 스티커를 제거하고,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을 시작한다. 필자는 빨리 써보고 싶어서 60% 정도 충전됐을 때 골프화에 장착하고, 제품을 앱과 연동했다. 참고로 완충 시 일주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안드로이드 기준 구글스토어에서 'SALTED Golf' 라는 전용 앱을 다운 받고(아이폰은 당연히 앱스토어다),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앱 연동이 끝난다. 그리고 사용하기 전에 '스마트 인솔 보정'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군대에서 총의 영점 조절 할 때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앱 안내에 따라 오른발, 왼발을 올려놓고 보정하면 사용 모드가 활성화되고 제품의 배터리 잔량이 표시된다. 연습 시에는 제품 연동이 필수지만, 단순 기록 영상을 볼 때는 연동할 필요는 없다.
앱 실행 시 대표 메뉴들은 하단 5개 아이콘을 통해 불러올 수 있다. 앱 UI에서 알 수 있다시피 스윙 분석 기능에 매우 충실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주로 사용하는 메뉴는 스윙분석인데, 스윙 시 족저압 분포도와 무게 중심 이동 정보, 그리고 좌우, 앞뒤 체중 이동 정보 등 체중 이동에 대한 모든 정보를 그래프를 통해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또 이 데이터를 통해 스윙의 각 동작(어드레스-백스윙탑-임팩트-피니시)마다 무게 중심을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지... 예를 들어 왼쪽 발에 힘을 빼야 하는지 등의 조언을 구체적으로 해준다.
드릴연습은 똑딱똑딱 소리에 맞춰 스윙 템포를 확인할 수 있는 모드, 스윙기록에서는 나의 그간 스윙 영상과 데이터, 그리고 프로들의 스윙 샷과 데이터를 보고, 이를 나의 스윙과 비교해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는 메뉴다.
무게 중심 교정을 통한 스윙 분석 기능은 정말 작정하고 만들었다 표현할 만큼 만족스럽다.
2주간 연습한 나의 스윙 기록들이다. 재생 속도도 1/8로 조절 가능하여 스윙 동작과 무게 이동 정보를 면밀하게 분석할 수 있으며, 프로의 스윙샷과 비교 가능한 점도 신기했다.
■ 무게 이동 정보 확인 (스윙 밸런스 교정)
스마트폰 녹화 버튼을 누르고 카메라 앞에 서서 스윙을 하면 된다.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어드레스 시 발뒷꿈치쪽에 체중이 많이 실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백스윙 시는 우측과 좌측 발에 각각 8: 2나 7: 3으로 체중이 실려야 하는데, 우측 발에 너무 많이 체중이 실렸다.
또 스윙 완료 시에는 반대로 우측 발과 좌측 발에 2: 8 또는 3: 7로 체중이 실려야 하는데, 이번에도 내 결과는 반대로 왼쪽 발에 너무 많은 체중이 실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스윙 분석 그래프와 피드백을 통해 어드레스 및 체중 이동 정보를 계속 확인하면서 바로바로 교정을 진행했다.
2주 연습 후 인도어 연습장에서 스윙했을 때 데이터다. 그래프에 볼 수 있듯이 전체적으로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백스윙 및 스윙 시 체중 이동이 상당히 개선되었고, 비거리도 10M이상 증가했다.
제품 소개에 따르면 체중 이동 훈련을 통해 비거리 증가와 퍼팅률 향상, 숏게임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과장된 광고 문구는 아니었나 보다(웃음). 다만 어드레스 시 실제 상황과 달리 그래프에서는 발뒤꿈치쪽에 체중이 계속 실려 있는 것으로 표시되는데 반응 속도의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점은 개선을 해야 할 것 같다.
■ 정리
▲ 스마트인솔 착용 후 해솔리아 파3에 다녀온 사진
필자는 주변 사람들에게 질릴 만큼 체중 이동에 대해 지적을 들었지만 그리 신경쓰지 않았다. 그런데 이 제품을 2주간 사용한 뒤 왜 그렇게들 '무게 중심'과 '체중 이동'을 외쳤는지 새삼스레 깨달았다. 또 체중 이동과 밸런스에 신경을 쓰면서 볼을 때리다 보니, 필자의 나쁜 자세 중 하나였던 스윙 후 상체 쏠림 현상이 많이 개선되었다. 또 일상 생활에서도 무게 중심을 고루 잡기 위해 보행에도 신경쓰는 등 여러모로 개선된 점이 많아 만족스러운 제품이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오미정 sagajimomo@danawa.com
글, 사진 / 곽병기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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