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무더위와 역대급 장마가 반복해서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는 여름이다. 한 가지 다행인 게 있다면 여름휴가 시즌이 돌아왔다는 것. 집에서 에어컨 바람맞으며 편하게 여름을 즐기고 싶은 이들도 있겠지만 여름휴가라면 모름지기 산으로, 바다로 떠나야 제맛이다.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와 함께 한다면 해수욕장이나 캠핑장, 계곡에서 한 여름에 어울리는 음악을 더 신나게 즐길 수 있다. 최근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의 트렌드는 무엇인지, 또한 어떤 제품이 인기인지 살펴보자.
3∼5W 제품이 가장 많이 선택돼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것은 출력 3∼5W의 제품이었다. 10대 중 3대가 이에 해당했다. 5야외에서 사용하기에는 작은 출력이나, 방이나 거실 등 실내에서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라 많은 이들이 찾은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이은 것은 20∼21W, 22∼ 39W 제품이다. 각각 점유율 19%, 11.9%를 차지했다. 보통 출력이 20W 이상이면 사방이 뻥 뚫린 야외에서도 음악을 원활하게 감상할 수 있다.
다만, 구매 전 업체가 기입한 것이 정격 출력인지, 최대 출력인지 체크해야 한다. 최대 출력은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스피커 내 모든 출력을 더한 것이라 실제 음악 감상과는 거리가 있다.
블루투스 5.0 시대 열렸다
블루투스는 4.0부터 무선 연결의 중심이 되기 시작했다. 이전보다 전력효율이 3배 좋고 데이터 전송도 더 빨랐기 때문. 특히 블루투스 5.0부터는 커버리지가 대폭 넓어져 이론상 최대 10m 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장점을 토대로 2023년 상반기 기준, 판매된 제품의 절반 이상은 블루투스 5.0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블루투스 5.2 및 블루투스 5.3 점유율이다. 블루투스 5.2과 블루투스 5.3은 SBC 코덱보다 압축 기술이 개선된 LC3 코덱을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아직 이를 지원하는 제품 수가 많지 않아 점유율이 미미하지만 점차 늘어나면서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USB 타입C로 간편한 충전
2020년까지만 판매된 제품의 대부분이 충전 포트로 micro5핀을 장착했다. 하지만 그 점유율은 매해 꾸준히 줄어들어 들고 있다. 미니5핀, AC/DC 어댑터도 마찬가지다.
주목할 것은 USB 타입C 포트이다. USB 타입C 포트는 오늘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표준 충전 포트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태블릿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 접목되고 있어 호환성이 높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이를 채택한 제품의 점유율이 70%대를 돌파하며 대세를 증명했다.
절반 이상이 방수 지원
해수욕장이나 수영장, 계곡에서도 신나는 음악을 듣고 싶다면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의 방수 등급을 따져보자. 첨벙대는 물방울을 견디려면 IPX5 정도로도 가능하지만 파도에도 안전하려면 IPX7 정도는 돼야 한다. 물속에서도 사용하려면 IPX8 등급이 필요하다.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에서 IPX7 제품의 점유율은 46.8%에 달한다. 물놀이나 휴대용으로 많이 찾는 제품이다 보니 방수 능력이 좋은 제품이 인기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방수 등급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비싼 건 아니니 가격을 잘 살펴보자.
가볍기만 하면 잘 팔린다? NO!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는 가벼운 제품이 많이 판매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지난 1년 동안 다나와에서 판매된 제품을 살펴보면 10대 중 6대가 500g 이상이었다. 1kg를 넘는 제품도 점유율이 19.8%에 달했다. 반면, 300g 이하로 가벼운 제품은 29%에 불과했다. 무게가 무거울수록 배터리 성능, 출력이 높기 때문에 너무 가벼운 제품보다는 적당히 휴대할 수 있는 정도의 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JBL 인기 많네... 브리츠, 소니 뒤이어
점유율 1위를 차지한 JBL은 GO 3(38,720원)나 FLIP 5(120,000원)처럼 방수등급이 높아 야외에서 쓰기 적합하고 고출력을 지원하는 제품이 많다. 단, 병행수입, 해외직구 제품은 공식 A/S를 받을 수 없어 구매 전 주의해야 한다.
브리츠는 BZ-V990S(45,000원)처럼 무선 스피커와 라디오, 탁상시계 기능을 모두 갖춘 제품이나 BZ-SL30(58,500원)처럼 야외용으로 적합한 아웃도어 제품이 인기다. 대체로 5만 원 이하의 저가형 제품이 많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음향 기기에서 고음질 제품으로 유명한 소니지만 무선 스피커 라인업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대표 제품은 SRS-XB13(63,510원). 원통형의 아담한 디자인에 16시간 재생시간과 풍성한 저음으로 베스트셀러를 차지했다.
하만카돈은 ONYX STUDIO 7(174,430원)처럼 비싼 만큼 고음질과 고출력을 지원하는 탁상형 제품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만카돈 역시 해외직구나 병행수입 제품은 국내에서 A/S를 지원하지 않는다.
기타 앰프로 유명한 마샬도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Emberton II(289,000원)나 Willen(168,990원).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음질도 호평이다.
BOSE 제품 중에서는 적당한 사이즈와 휴대성에 보스 특유의 사운드가 인상적인 SoundLink Mini 2 SE(225,800원)가 인기다. BOSE 제품은 국내 구매와 해외직구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국내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단, 보스코리아 공식제품만 A/S가 가능하다.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인기 BEST 5
점유율 23.7% JBL GO 3(38,720원)는 트렌디한 패브릭 소재에 다양한 컬러가 매력적인 휴대용 무선 스피커다. IP67 방수방진을 지원해 수영장이나 해수욕장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재생시간은 5시간이다.
점유율 9.9% 하만카돈 ONYX STUDIO 7(174,430원)은 독특한 디자인에 고급 패브릭 소재와 알루미늄 핸들이 더해진 제품이다. 동일 제품 2대를 무선 연결해 듀얼 사운드를 즐기거나, 최대 2대의 기기와 멀티 페어링도 가능하다.
점유율 7.2% 소니 SRS-XB13(63,510원)는 작고 가볍고, 거치도 쉬운 콤팩트 무선 스피커다. 소니 특유의 강력한 저음을 지니고 있으며 2대의 스피커를 연결해 스테레오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IP67 방진방수에 최대 재생시간이 16시간에 달한다.
점유율 5.7% JBL FLIP 5(120,000원)는 20W 출력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최대 12시간 동안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 IPX7 방수를 지원해 물이 많은 곳에서도 문제없다.
점유율 5% BOSE SoundLink Mini 2 SE(225,800원)는 일체형 알루미늄 외관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제품이다. 보스 특유의 탄탄한 베이스를 들려준다. 최대 12시간 동안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조은혜 joeun@cowave.kr
글 / 김진우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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