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이 전기 픽업트럭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기아의 전기 픽업트럭은 2025년 상반기에 한국, 호주, 아프리카, 중동 등 여러 지역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미국 출시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기아는 2022년에 전용 모델과 신흥 시장을 겨냥한 두 가지 전기 픽업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가솔린 픽업트럭인 싼타크루즈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으나, 미국의 전통적인 픽업트럭 강자들에 비해 존재감이 약한 상황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가 전기 픽업트럭 개발에 나설 가능성은 높다.
2024년 6월 기준 미국 신차 판매에서 풀사이즈 픽업트럭이 차지하는 비중은 13.7%로, 중형차 5.4%, 소형차 7.6%보다 높았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픽업트럭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현대자동차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분해해 제품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포드 F-150 라이트닝도 분석했으며, 배터리 전기차보다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에 주력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현대차의 전기 픽업트럭은 2029년 출시 예정으로 아직 시간이 있지만, 다양한 변수와 복잡한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신중한 분석과 판단이 필요하다.
한편,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5월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였고, 포드 라이트닝은 10위에 올랐다. 현대차의 싼타크루즈는 2023년 미국 픽업트럭 판매 순위에서 12위를 기록했으며, 2024년 1월부터 7월까지 약 2만5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참고로 포드 F-150은 올해 현재까지 42만1,000대 이상 판매되었으며, 이 중 1만8,500대가 배터리 전기차인 라이트닝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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