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전장사업부 이상용 연구소장이 2024 대구 미래모빌리티엑스포에서 '미래 모빌리티 공간 경험'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상용 연구소장은 LG전자의 전장사업부가 스마트 사업, 전기차 부품, 사이버 시큐리티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영역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연구하며, 고객 중심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홈과 오피스 공간에 집중해온 LG전자의 고객 경험 연구를 차량으로 확대하여 모빌리티 공간에서도 탁월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상용 연구소장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기술이 미래 모빌리티 경험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를 운전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차량 내부를 새로운 생활 공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된다. 그는 2025년에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예측했으나, 현재는 아직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은 사고의 책임이 운전자에서 제조사로 넘어가는 중요한 전환점이지만, 기술의 발전 속도는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다.
커넥티드카 기술의 발전도 주목할 만하다. 과거 차량 내부 통신 위주였던 시스템이 5G 통신과 이더넷을 기반으로 한 초고속 네트워크로 진화하면서, 차량과 외부의 연결이 더욱 원활해졌다. 이를 통해 차량 내부에서도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제공될 수 있으며, 개인화된 공간 경험이 가능해졌다. 이 연구소장은 "커넥티드카는 새로운 서비스와 경험을 끊임없이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용 연구소장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개념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SDV가 미래의 차량 아키텍처를 변화시킬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SDV는 다양한 도메인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통합하고,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소프트웨어 플랫폼화, 모듈화, 사이버 시큐리티, 클라우드 기반 업데이트 등 다양한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특히, SDV 아키텍처는 고성능 프로세서를 중심으로 모든 도메인 소프트웨어를 통합하여 더욱 유연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진화할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는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차량이 사람과 상호작용하며,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차량 내부 공간을 단순한 이동 수단 이상의 개인화된 생활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 연구소장은 차량이 보고, 듣고, 생각하고, 이해하는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인케빈 모니터링 시스템과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탑승자의 동작, 상태, 감정 등을 파악하고, 안전성과 편리성을 높였다.
또한, 미래의 차량은 단순히 이동 수단이 아닌, 홈과 오피스를 연결하는 연속적인 공간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차량의 디스플레이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내비게이션을 시각적으로 안내하거나, 개인의 선호 콘텐츠를 반영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다양한 디스플레이 솔루션과 AI 사운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연구소장은 차량 내부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 중인 헤드업 디스플레이(AR HUD) 솔루션을 소개했다. AR HUD는 운전 중 주변 환경 정보를 시각적으로 안내해, 운전자가 자율주행 차량이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개인화된 정보를 제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LG전자는 자사의 기술을 통해 작은 부피에서도 큰 화면을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AR HUD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키고 있다.
AI 사운드 솔루션 또한 LG전자가 미래 모빌리티 경험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기술이다. 차량 내부의 음향 환경을 최적화해 스토리 텔링에서 사람의 목소리를 강조하거나, 콘텐츠 간 소리 크기를 자동 조절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보다 풍부하고 몰입감 있는 공간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소장은 LG전자가 지향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을 밝혔다. 그는 "홈과 오피스의 연속된 공간을 차량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기술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의 생활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SDV 등 다양한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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