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7일, 현대자동차와 토요타자동차가 손을 맞잡고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양사 회장인 현대차 정의선 회장과 토요타 아키오 회장이 모터스포츠를 통해 고객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아시아 내 모터스포츠 문화의 확산에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올해 초 모터스포츠 현장에서 만난 정의선 회장과 토요다 아키오 회장은 이번 행사에 대한 첫 의견을 나눴고 10개월여 만에 한국에서 관람객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 페스티벌로 완성되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정의선 회장과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 각사의 대표 모델인 현대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 사양과 토요타 GR 야리스 WRC 차량을 직접 운전하며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선보인 ‘퍼레이드 랩’이었다.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모리조’라는 애칭으로도 알려진 숙련된 드라이버답게, GR 야리스 차량을 타고 고난도의 드리프트 기술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현대 N의 드라이버와 함께한 트랙 퍼레이드는 두 브랜드가 협력하여 만든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의 정점을 장식하며, 양사 고객들에게 모터스포츠의 역동적인 매력을 전달했다.

현대 N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 팀은 WRC 경주차와 고성능 차량을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페스티벌을 더욱 풍성하게 꾸몄다. 양사는 각각 ‘쇼런(Show Run)’을 통해 고성능 차량의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WRC 드라이버들이 직접 차량에 탑승한 채 펼친 택시 드라이빙은 고객들에게 생생한 주행 경험을 선사했다. 현대 N을 대표하여 출전한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 다니 소르도(Dani Sordo), 안드레아스 미켈센(Andreas Mikkelsen)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각각 i20 N Rally 1 하이브리드 및 커스터머 레이싱용 i20 N Rally 2 차량을 통해 WRC 특유의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측에서는 WRC 팀 대표인 야리 마티 라트발라(Jari-Matti Latvala)와 카츠타 타카모토(Takamoto Katsuta), 일본 랠리 챔피언인 카츠타 노리히코(Norihiko Katsuta)가 참가해 GR 야리스 하이브리드 차량을 통해 역동적인 주행을 선보였다.
트랙 주행 체험 프로그램은 현대 N과 토요타 GR 차량을 소유한 고객들에게 직접 서킷을 주행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총 62명의 고객이 트랙 데이에 참여해 각자의 차량 성능을 한껏 발휘하며 현대 N과 토요타 GR의 특유의 성능을 몸소 체험했다. 이외에도 양사의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차량에 동승해 트랙을 질주하는 ‘WRC 서킷 택시’ 프로그램 역시 고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제공했다. 토요다 아키오 회장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고객들과 함께하는 주행을 선보이며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직접 보여줬다.

페스티벌에는 차량 전시와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고객들이 모터스포츠 문화를 더욱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 N 부스에는 최신 롤링랩 차량인 RN24가 전시됐다. RN24는 현대차가 10년간 쌓아온 WRC 기술력과 차세대 전기 파워트레인(Power Electric) 시스템, 고성능 차체 제어 기술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모델로, 현대 N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상징적인 차량으로 소개됐다. 또한 수소 하이브리드 기술을 탑재한 ‘N Vision 74’,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에서 개조 전기 SUV 부문 신기록을 세운 아이오닉 5 N TA 스펙 등도 전시되며 현대 N의 혁신적이고 친환경적인 고성능 차량 라인업이 한자리에서 소개됐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부스에서는 수소 엔진 콘셉트카 ‘AE86 H2 콘셉트’와 함께 다양한 고성능 라인업이 전시됐다. 특히 토요타가 과거부터 이어온 수소 및 전동화 기술의 발전을 상징하는 ‘ORC 루키 GR 코롤라 H2 콘셉트’는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일본 만화 ‘이니셜D’로 유명한 ‘스프린터 트레노(Sprinter Trueno)’를 기반으로 한 수소 엔진차 AE86 H2 콘셉트도 전시되어, 토요타의 전통과 미래 비전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한 심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통해 현대 N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 차량을 가상으로 운전해볼 수 있는 ‘WRC 게임 Zone’, 차량 정비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서비스 파크’, 고객의 개성에 맞게 커스터마이즈된 튜닝 차량을 전시한 ‘Show & Shine’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모터스포츠 팬들과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사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의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2012년부터 WRC에 출전하기 시작한 현대차는 이후 꾸준히 기술력과 경험을 쌓아왔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도 고객과의 소통과 자동차 문화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며, 아시아 모터스포츠 문화의 발전을 위해 현대 N과 토요타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냈다. 또한 현대차는 이번 행사의 티켓 판매 수익금을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에 전액 기부하여, 국내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토요타 아키오 회장 또한 오랫동안 레이싱과 모터스포츠에 깊은 애정을 보여 왔으며, 이번 페스티벌에서 이를 증명하듯 GR 야리스 차량을 타고 전문 드라이버 못지않은 드리프트 실력을 선보이며 현장에 모인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모습은 단순한 사업가를 넘어, 모터스포츠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관객과 소통하려는 진정성으로 팬들과의 연결을 강화했다.

정의선 회장과 토요다 아키오 회장은 WRC용 경주차인 GR 야리스 랠리 1 하이브리드 차량에 동승해 수 차례의 ‘도넛 주행’ 등 고난도 퍼포먼스를 펼치며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주행을 마치고 함께 메인 스테이지에 오른 정의선 회장은 “토요다 아키오 회장과 올해 초 만나 서로 레이싱에 진심이라는 걸 알게 됐고, 기쁘게 이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토요다 아키오 회장은 자동차 업계에서 존경하는 분이며 오늘 함께 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또한 “고성능 N 브랜드를 통해 자동차 운전에 심장이 뛰는, 자동차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토요타와 함께 모터스포츠 분야에서도 계속 도전해 더 많은 분들이 자동차 운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토요다 아키오 회장은 “사랑해요”라고 한국어 인사를 건넨 뒤 “올해 초 정의선 회장과 일본에서 만나 이야기가 진행됐고, 10개월만에 이 이벤트를 실현시킬 수 있었다. 지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토요타와 현대차가 함께 손잡고 더 나은 사회, 그리고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은 티켓 예매가 시작된 첫날에 전석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 행사는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두 브랜드가 함께 모터스포츠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역사적인 자리로 평가받았다. 정의선 회장과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 이끄는 현대 N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앞으로도 아시아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과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이번 행사와 같은 협력의 기회가 더욱 확대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행사 후 인터뷰에서 관계자들은 "이번 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는 양사의 모터스포츠 문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 열정을 보여주는 자리였다"며, "앞으로 일본 등지에서도 유사한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아시아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은 그동안 아시아에서 상대적으로 생소하게 여겨졌던 모터스포츠 문화를 더 많은 고객에게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차량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진심을 고객들과 나누는 자리로, 한일 양국 자동차 업계 거장들의 특별한 협력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날로 기억될 것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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