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내년 시드를 주는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 70위 밖 김민준이 기사회생할 기회를 잡았다.
김민준은 1일 전북 장수군 장수골프리조트(파71)에서 열린 KPGA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11언더파 131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기상 악화로 전날부터 경기 진행이 원활하지 않아 일몰 때까지 경기를 마치지 못한 선수들이 선두권에 포진, 김민준의 2라운드 순위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우승 경쟁에 나설 수 있는 상위권은 확실하다.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 76위의 김민준은 이 대회가 내년 시드를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KPGA투어는 이번 대회 종료 시점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 70위 이내 선수에 내년 시드를 준다.
김민준은 이번 대회에서 첫날 7언더파 64타를 몰아친 데 이어 이날도 60대 타수를 적어내 70위 이내 진입은 물론 생애 첫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전날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던 김민준은 이날은 샷은 여전히 잘 쳤지만, 그린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았다. 버디는 7개나 잡아냈지만 짧은 퍼트 실수로 보기 3개를 곁들였다.
올해 톱10에 한 번도 진입하지 못했고 KPGA 클래식 공동 11위가 최고 성적인 김민준은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 스트레스도 받았고 대회에 출전하는 것 자체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조금씩 해결되고 있어 다행"이라는 김민준은 "오랜만에 성적이 좋아 기분이 좋다. 시드 유지에 대한 생각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마음을 비우고 경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10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잡고 있지만, 최종일에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가 되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17년까지 4승을 올렸고 2014년과 2017년 두차례나 상금왕에 올랐던 김승혁은 3개 홀을 남기고 1타를 줄여 김민준에 1타 뒤진 2위로 잔여 경기에 나서게 됐다.
김승혁은 2일 오전 7시부터 치르는 2라운드 잔여 3개 홀에서 1타 이상을 줄이면 선두로 3라운드를 맞을 수 있다.
첫날 11언더파 60타를 때려 선두에 올랐던 송민혁도 3개 홀을 남겼다. 송민혁은 15개 홀에서 2타를 잃어 중간 성적은 9언더파로 내려왔다.
이 대회에서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확정할 수 있는
은 공동 18위(5언더파 137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그는 2라운드 경기에서 1언더파 137타를 쳤다.
장유빈은 "대상 확정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대회에만 집중하고 있다. 아직 수상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유빈을 추격하는 대상 포인트 2위 김민규도 똑같이 5언더파 137타로 2라운드를 끝냈다.
이날 34명의 선수가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2일 잔여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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