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 독일 보쉬가 2024년 11월 22일, 향후 몇 년 동안 전체 인력의 1%에 해당하는 최대 5,500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전기차의 판매 부진으로 주요 고객인 유럽 주요 자동차 업체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5,500개의 일자리 중 3분의 2 이상인 3,800개는 독일 내 근로자들을 위한 일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쉬는 지난 2월 2027년 말까지 3500개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럽 자동차 산업이 예상보다 악화된 가운데 전기차 부품 주문이 크게 줄었고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높지 않다는 이유로 추가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구체적인 감원 인원은 노동조합에 준하는 직원 대표와의 협상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년 노사협정에 따라 독일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2027-2029년 동안 고용이 보장된다. 그러나 폭스바겐 2029년까지의 고용 안정 계약을 취소했고, 보쉬도 이를 따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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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는 직원 수를 줄이는 것 외에도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2025년 3월부터 독일 내 현장에서 근무하는 일부 직원의 근무 시간이 주당 38-40시간에서 35시간으로 단축된다. 독일 최대 산업 노조인 IG 메탈은 2300명의 직원이 최대 15%의 임금을 삭감하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유럽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 악화에 따른 영향은 다른 주요 자동차 부품 업체들로 확산되고 있다. 독일의 셰플러는 5월 5일 유럽 전역에서 전체 인력의 4%에 해당하는 4,7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유럽에 있는 5개 공장 중 2개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ZF는 독일에서 28일까지 11,000개에서 14,000개의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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