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BYD가 캄보디아에 전기차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캄보디아 현지 미디어를 인용한 미국 전기차 포털 일렉트랙에 따르면, BYD는 최근 오픈한 포드와 토요타 공장 인근에 조립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7월 태국 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동남아 시장에 대한 BYD의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캄보디아에서는 올해 5월 포드, 6월 토요타가 각각 공장을 오픈했다. 이는 캄보디아 정부가 자동차 및 전자제품 수출을 2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리고, 2만 2,000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데 따른 결과다.
BYD는 지난달 캄보디아에서 첫 번째 전기 픽업트럭인 샤크 PHEV(BYD 샤크 6)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캄보디아 외에도 멕시코, 브라질, 파키스탄, 헝가리, 터키 등지에 전기차 공장을 설립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확장은 BYD의 최근 판매 실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BYD는 10월 판매량이 50만 대를 돌파하며 5개월 연속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처음으로 월 판매량 50만 대를 넘긴 기록이기도 하다.
동남아시아는 주요 전기차 허브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BYD의 새로운 전기차 공장 설립은 캄보디아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BYD는 글로벌 판매량에서 포드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BYD는 올해 3분기 동안 포드보다 약 4만 대를 더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포드는 유럽에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인원 감축을 진행 중이며, 전기차 전략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BYD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며 빠르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캄보디아 공장 설립 역시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동남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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