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의 2024년 11월 유럽(EU, EFTA 및 영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2만 6,200대를 기록했다. 유럽자동차제조자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8만 2,7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다. 이는 테슬라가 가격 인하와 독일 베를린 공장에서 모델 Y의 현지 생산을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부진한 결과다.
유럽 전체 배터리 전기차(BEV) 시장은 같은 기간 1.4% 감소했으나, 테슬라를 제외하면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시장별로는 프랑스가 24.4%, 독일이 21.8% 감소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는 미국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강력한 연방 인센티브와 사이버트럭 출시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정체되고 있다. 특히, 2025년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세액공제 폐지를 공약으로 내건 상황이어서 전기차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가 세액공제 없이도 시장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다른 업체들이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전략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기보다 경쟁을 심화시켜 전반적인 전기차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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