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캐나다의 흑연 생산업체들이 소속된 산업 단체가 18일, 중국 기업의 '악의적인 무역 관행'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 92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을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
흑연은 전기차(EV) 배터리 등에서 사용되는 핵심 자원으로, 인공 합성 방식이나 천연 자원을 가공하여 생산할 수 있다. 중국은 두 종류의 흑연 모두 세계 최대 생산국이며, 이번 달부터 대미(對美) 흑연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미국 흑연 업계 단체인 American Active Anode Material Producers는 미국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서한을 보내, "중국이 천연 흑연과 합성 흑연을 미국에 부당한 가격으로 수출하고 있는지 조사하고, 추가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요청했다.
단체는 중국 경쟁업체들이 느슨한 노동 및 환경 기준을 활용해 생산을 신속히 확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대부분의 중국산 흑연에 부과된 25%의 관세는 "너무 낮아 중국 기업들이 이를 쉽게 흡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흑연 산업계의 이러한 요구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자원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의 무역 관행에 대한 미국의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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