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프라가 2026년 출시 예정인 라발(Raval)의 프로토타입을 북유럽의 공공 도로에서 테스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쿠프라 라발은 폭스바겐 ID.2 전기 해치백을 기반으로 한 모델로, 스페인의 마르토렐 공장에서 두 차량 모두 생산될 예정이다. 라발은 바르셀로나의 활기찬 지역 이름을 따온 모델로, ID.3를 기반으로 한 쿠프라 본(Born)보다 작은 크기의 해치백이다.
라발은 MEB 엔트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4.03미터의 전장과 2,600밀리미터의 휠베이스를 자랑한다. 플랫폼 특성상 전륜구동 방식으로 설계되었으며, 이는 기본적으로 후륜구동 옵션을 제공하는 ID.3와 차별화된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쿠프라는 전면에 장착된 전기 드라이브 유닛에서 2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거 어반레벨(UrbanRebel) 콘셉트의 초기 버전은 최대 250kW의 연속 출력과 320kW의 피크 출력을 제공했으며, 두 번째 버전에서는 166kW로 조정되었다. 이는 ID.2all 콘셉트와 유사한 출력이다.
외관 디자인에서는 쿠프라 브랜드만의 스포츠 감각이 돋보인다. 프로토타입은 후면 디퓨저를 연상시키는 범퍼 디자인과 함께, 전면에는 커다란 하단 그릴, 전면 브레이크 냉각을 위한 통풍구, 그리고 삼각형 헤드라이트가 특징이다. 또한 쿠프라 전용 휠에 여름용 타이어를 장착해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라발은 폭스바겐 ID.2의 예상 시작 가격인 25,000유로보다 높은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ID.3는 시작 가격이 36,900유로다. 가격 차이를 고려할 때, 폭스바겐과 쿠프라가 ID.2와 라발의 크로스오버 버전을 계획 중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라발은 배터리 용량으로 38kWh와 56kWh 옵션을 제공하며, 최대 충전 속도는 125kW다. WLTP 기준 주행거리는 약 440킬로미터로 예상된다. 소형 배터리는 LFP(리튬인산철) 기반의 프리즘 셀로 구성되며, 대형 배터리의 세부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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