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와 에너지정보청(EIA)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첫 11개월 동안 태양광 발전량이 전년 대비 26.2% 증가하며 재생에너지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신규 태양광 발전 설비가 미국 내 모든 에너지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풍력이 그 뒤를 이었다.
FERC의 '에너지 인프라 업데이트' 보고서(2024년 11월 30일까지 기준)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에서 가동된 새로운 유틸리티 규모 태양광 발전 용량은 총 2만 5,817MW로, 전체 신규 발전 용량의 81.4%를 차지했다. 11월 한 달 동안 추가된 태양광 발전 용량은 4,132MW로, 신규 발전 용량의 98.6%를 기록하며 2023년 12월(4,979MW)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월간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로써 태양광은 15개월 연속으로 미국 내 신규 발전 설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원이 되었다.
유틸리티 규모 태양광 발전의 총 설치 용량은 125.53GW로, 미국 내 전체 발전 설비 용량의 9.61%를 차지한다. 다만, 이번 데이터에는 미국 태양광 발전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소규모 태양광(옥상 태양광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태양광 발전 신규 설비의 규모는 천연가스(1,711MW)의 15배, 원자력(1,100MW)의 24배에 달했다. 2024년 가동된 태양광 발전 설비는 신규 원자력 및 가스 발전소보다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자력과 천연가스의 용량 계수가 상대적으로 높아 실제 발전량에서는 차이가 존재한다. 원자력의 용량 계수는 93.0%, 천연가스는 59.7%, 풍력은 33.2%, 태양광은 23.2%로 집계되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2024년에 추가된 태양광 발전량은 신규 원자력·천연가스 발전소보다 약 6배 많은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 첫 11개월 동안 미국에서 신규 설치된 풍력 발전 용량은 2,804MW(8.8%)였으며, 수력·지열·바이오매스가 248MW를 추가했다. 이로 인해 모든 재생에너지원의 합계는 미국 전체 신규 발전 용량의 91.0%를 차지했다.
EIA의 '월간 전력 보고서'(2024년 11월 30일까지 기준)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전력 생산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24.3%로 증가했다. 이는 1년 전 22.9%에서 상승한 수치다. 풍력 발전은 10.3%, 유틸리티 규모 태양광은 5.1%, 소규모 태양광(옥상 등)은 2.0%, 수력 발전은 5.5%, 바이오매스는 1.1%, 지열 발전은 0.3%를 차지했다. 태양광과 풍력을 합친 발전량은 석탄보다 18% 더 많은 전력을 생산했으며, 미국 내 원자력 발전소의 발전량에 근접한 수준까지 도달했다.
태양광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유틸리티 규모 태양광 발전량은 31.0% 증가했으며, 소규모 태양광(1MW 미만)은 15.4% 성장했다. 다른 어떤 에너지원도 이러한 성장률에 근접하지 못했으며, 풍력 발전은 7.6% 증가에 그쳤다. 반면, 천연가스 발전은 3.8%, 원자력 발전은 0.6% 증가했으며, 석탄 발전은 4.7% 감소했다.
2024년 첫 11개월 동안 태양광 발전이 기록적인 성장을 보이며, 미국 전력 시장에서의 재생에너지 비중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태양광과 풍력의 확산이 지속되면서, 미국 내 화석연료 기반 발전의 비중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의 비용 절감과 저장 기술(배터리)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태양광이 향후 미국 전력 시장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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