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가 2027년 세계 내구레이스(WEC)에 출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례 레이싱 시즌 런칭 행사에서 포드는 LMDh 하이퍼카를 앞세운 풀 팩토리 팀을 운영해 페라리, 포르쉐 펜스케, 캐딜락, 토요타 등과 경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빌 포드 회장은 이번 발표에서 "우리는 이기기 위해 경주한다. 그리고 르망보다 우리 역사에서 더 중요한 트랙이나 레이스는 없다. 1960년대, 우리가 페라리를 상대로 우승했던 곳이다"라고 말하며, 포드의 르망 복귀가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포드는 2027년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뮬산느 스트레이트(Mulsanne Straight)에서 시속 200마일(약 322km/h)을 넘나드는 속도로 페라리 및 블룸필드 힐스에 기반을 둔 팀 펜스케와 정면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팀 펜스케는 2024년 포르쉐 963 프로토타입 2대를 출전시켜 르망 우승을 노렸으나, 페라리에 패배하며 토요타가 2위를 차지했다.
포드는 과거 1966년부터 1969년까지 전설적인 GT40을 앞세워 르망 24시 레이스를 지배한 바 있다. 당시 포드는 페라리를 압도하며 세계 내구레이스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오토모빌 클럽 드 루에스트(ACO) 회장 피에르 피용은 "포드가 거의 60년 만에 르망 24시 정상에 복귀한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국제자동차연맹(FIA) 내구 위원회 회장 리처드 밀도 "포드의 복귀는 하이퍼카 규정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