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이 중국 선양 북동부에 위치한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회사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뷰익 GL8 미니밴과 쉐보레 트래커 SUV를 생산하는 선양 공장은 이달 내로 운영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GM의 이번 결정은 정부 보조금을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 중국 현지 제조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자동차 컨퍼런스에서 GM CEO 메리 바라는 GM이 중국 시장에서 캐딜락, 뷰익, 프리미엄 수입차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GM은 현재 SAIC 모터와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에서 뷰익, 쉐보레, 캐딜락 브랜드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2024년 4분기 GM은 중국 내 공장 폐쇄와 관련된 비용을 포함해 총 40억 달러에 달하는 구조조정 비용을 보고했다. 같은 기간 29억 6,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21억 달러의 이익과 대비된다. GM은 총 50억 달러 이상의 특별 비용을 부담했는데, 이는 주로 비현금 구조조정 비용과 특정 중국 합작 투자에서 발생한 이익 손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크루즈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자금 조달 중단도 GM의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GM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2017년 400만 대로 정점을 찍은 후 2023년 210만 대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현지 업체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빼앗겼으며, 올해 들어서는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뷰익과 쉐보레 등 GM의 미국 브랜드 차량은 특히 합작 투자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GM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9년 12%에서 2024년(1~8월) 5%로 급감했다. 전기차 라인업 부족과 더불어 한때 중국에서 고급차로 인식되었던 미국차의 브랜드 파워가 급격히 쇠퇴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024년 들어 GM은 중국 사업에서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있다. 미국 브랜드 차량의 생산 능력을 축소하는 한편, 모델 구성과 가격 정책을 포함한 중국 내 판매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은 전기차 생산 전환과 고급 브랜드 판매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미국 증시에서는 이러한 구조조정이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4일 GM의 주가는 1%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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