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타자동차가 2026년 전기차 생산 목표를 연간 100만 대에서 80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조정은 불과 4개월 만에 이루어졌다.
토요타는 2030년까지 전기차 및 배터리 부문에 5조 엔을 투자할 계획이지만, 시장 수요를 면밀히 관찰하며 생산 계획을 유연하게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유지하되, 실제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을 빠르게 수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전기차 판매 둔화를 보여주는 시장 데이터와 예상보다 더딘 전기차 전환 속도는 토요타의 전략 수정 배경이 됐다. 이러한 흐름은 대중 사이에서도 점차 인식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토요타는 전기차 생산 목표를 지속적으로 조정해 왔다.
유럽에서는 2024년 전기차 판매 둔화가 더욱 뚜렷해졌다. 배터리 전기차(BEV)의 신차 판매 비중은 13.6%로, 전년 대비 1%포인트 하락(14.6%→13.6%)했다. 이는 전기 요금 상승과 보조금 축소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며, 특히 독일에서 EV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판매는 증가세를 보였다. 2024년 HEV 판매 비중은 30.9%까지 확대되며, 가솔린 차량(33.3%)과의 격차를 좁혔다. 현재의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2025년 안에 하이브리드 전기차가 가솔린 차량을 넘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는 낮은 보조금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인해 판매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다.
이와 동시에 토요타는 중국 상하이에 자체 자본으로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2027년 이후 가동될 예정이며, 주로 렉서스 브랜드의 고급 전기차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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