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자동차 로비 단체가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약 25%의 자동차 관세를 "도발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유럽연합(EU)에 미국과의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독일 자동차 업계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독일자동차공업협회(VDA)의 힐데가르트 뮐러 회장은 "관세 부과는 잘못된 대응이며, 이는 결국 무역 전쟁을 초래해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위험이 크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독일상공회의소연합회(DIHK)에서 해외 무역을 담당하는 폴커 트라이어 국장은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는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미국과 유럽의 경제 성장을 저해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VDA와 DIHK의 통계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수출의 13%가 미국 시장을 차지하고 있으며, 독일 자동차 제조사 및 부품 공급업체가 미국 내에서 고용하고 있는 인력은 약 13만 8,000명에 달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EU가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현행 10%에서 미국이 자국에 부과하는 2.5%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미국은 자국 내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픽업트럭에는 2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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