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비안의 핸즈프리 운전 보조 시스템이 R1T 픽업트럭과 R1S SUV에 곧 적용될 예정이다.
리비안의 창립자이자 CEO인 RJ 스카린지(R.J. Scaringe)는 지난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몇 주 안에 고속도로에서 핸즈오프(Hands-off) 주행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6년에는 고속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핸즈오프·아이즈오프(Hands-off, Eyes-off)'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며, 이후 점진적으로 더 많은 도로에서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리비안 차량에는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중앙 유지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이 시스템은 스티어링, 가속, 제동을 자동으로 조절해 차선을 유지하고 교통 흐름에 맞춰 주행하도록 돕는다. 또한,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을 조작하면 자동으로 차선 변경도 수행한다. 다만, 현재는 운전자가 항상 스티어링 휠을 잡고 도로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
스카린지는 이러한 제약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차세대 R1T와 R1S 모델에 적용될 ‘리비안 오토노미 플랫폼(Rivian Autonomy Platform)’이 보다 강력한 운전자 보조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강조했다. 해당 시스템은 운전자 보조 전용 컴퓨터와 향상된 센서 배열을 갖추고 있어, 향후 더 높은 수준의 자동화 기능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속도로에서 핸즈프리 운전이 가능해지면, 리비안은 GM의 ‘슈퍼 크루즈(Super Cruise)’, 포드의 ‘블루 크루즈(BlueCruise)’ 등과 경쟁하게 된다. 이들 시스템은 특정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핸들을 놓고 주행할 수 있도록 하지만, 운전자는 여전히 주행 상황을 주시해야 하며 필요 시 즉각 개입해야 한다. 차선이 사라지거나 공사 구간과 같은 복잡한 상황에서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수적이다. 즉, 법적으로 운전자의 책임이 유지되는 ‘레벨 2’ 자율주행 기술에 해당한다.
한편, 핸즈프리뿐만 아니라 '아이즈프리(Eyes-off)' 기능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은 현재 극히 드물다.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가 도로에서 완전히 시선을 떼어도 되는 이 시스템은 SAE 기준으로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에 해당하며, 필요할 경우 운전자가 다시 차량을 조작해야 한다. 현재 미국에서 이 기능을 제공하는 유일한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이다. 이 시스템은 네바다와 캘리포니아의 특정 고속도로에서 교통 정체 상황일 때, 좋은 날씨 조건에서만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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