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7일 독일 폭스바겐(VW)의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Baa1’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Baa1’은 투자 적격 등급에서 하위 세 번째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무디스는 이번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대해 “Baa1 등급으로의 강등은 최근 영업이익률과 자유 현금흐름(FCF)의 감소를 반영한 것이며, 향후 몇 개 분기 동안 회복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지난주 올해 역시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그 이유로 전기차(EV) 판매 확대, 비용 절감, 중국 제조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그리고 무역 마찰에 따른 대응 부담을 꼽았다.
폭스바겐은 주요 시장인 중국과 독일에서 신모델 출시 및 비용 절감을 포함한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는 2025년까지 최대 10억 유로(약 10억 9,000만 달러)의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이러한 전략이 성공적으로 실행된다면, 2026~2027년까지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폭스바겐의 재무 건전성에 대해 “낮은 부채 비율과 매우 우수한 유동성을 갖추고 있어 전략적 전환을 추진하며 업계의 도전에 대응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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