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즈’에서 실존하는 신사의 제단을 파괴하는 장면이 포함된 선행 플레이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이 문제는 일본 국회에서까지 다뤄졌다.
해외 매체 야후 재팬에 따르면 지난 19일 일본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즈’의 신사 파괴 논란이 공식 언급됐다. 자민당의 카타 히로유키(加田 裕之) 의원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게임 플레이 영상에서 실제 존재하는 신사의 제단이 파괴되는 장면이 포함된 것을 문제 삼았다. 카타 의원은 게임사 측에서 해당 신사의 사용 허가를 받았는지 질의하며, 고유 시설의 무단 사용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이에 대해 경제산업성의 오쿠시 마사키 부대신은 (실제로 존재하는 신사를) 상업적 이용 시 허가를 받아야 하며, 신사 측에서 문제를 제기하면 관계 부처와 협력해 대응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카타 의원은 최근 일본에서 신사 석주에 낙서를 하는 등 관광 공해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게임 내에서 이러한 문화를 가볍게 다루는 표현이 실제 행위를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기시다 총리는 법적 문제에 대해서는 경제산업성, 문부과학성, 외무성과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고, 신사에 대한 낙서와 같은 행위는 문화에 대한 모욕이며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게임의 개발사인 유비소프트는 Day1 패치를 배포하여 사찰 내에서 특정 행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즈’는 오늘(3월 20일) 발매를 시작한 작품이다. 게임은 16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허구의 인물이나 다름없는 흑인 사무라이 캐릭터 ‘야스케’를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개발 초기부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