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보수 자유주의 일간지 '일 폴리오(Il Foglio)'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이 완전히 제작한 신문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일 폴리오가 17일(현지 시간)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일 폴리오는 AI 기술이 "우리의 업무 방식과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기 위한 한 달간의 저널리즘 실험의 일환으로 이번 시도를 진행했다. 클라우디오 체라사(Claudio Cerasa) 편집장은 "기사 작성, 제목, 인용구, 요약 등 모든 것에 인공지능을 사용했다. 때로는 아이러니까지도 AI가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일 폴리오에 따르면, 4페이지 분량의 'Il Foglio AI'는 신문의 얇은 브로드시트 판에 삽입되어 화요일부터 가판대와 온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체라사 편집장은 기자들의 역할이 "AI 도구에 질문을 하고 답변을 읽는 것"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실험은 전 세계 뉴스 기관들이 AI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시점에 이루어졌다. 이달 초 가디언은 BBC 뉴스가 대중에게 더 맞춤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AI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AI가 제작한 첫 판의 1면에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는 "이탈리아 트럼프 지지자들의 역설"을 다루며, 그들이 "취소 문화(cancel culture)"에 반대하면서도 "미국의 우상이 바나나 공화국의 독재자처럼 행동할 때" 눈을 감거나 심지어 "축하"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1면에는 "푸틴, 10가지 배신"이라는 제목의 칼럼도 실렸는데,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의 "20년간 깨진 약속, 찢어진 협정, 배신된 말"을 강조했다.
이탈리아 경제에 관한 긍정적인 기사도 실렸는데, 국가통계청(Istat)의 최신 소득 재분배 보고서를 인용해 약 75만 명의 근로자 임금 인상 등 소득세 개혁의 긍정적 효과로 이탈리아가 "변화하고 있으며, 나쁜 방향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2면에는 젊은 유럽인들이 안정적인 관계를 피하는 "상황적 관계(situationships)"에 관한 이야기가 실렸다. AI가 작성한 기사들은 구조적이고 명확했으며 명백한 문법 오류가 없었다. 그러나 뉴스 페이지에 실린 어떤 기사도 실제 인간을 직접 인용하지는 않았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AI가 생성한 독자들의 편집장 앞으로 보내는 편지가 실렸는데, 한 독자는 미래에 AI가 인간을 "쓸모없게" 만들 것인지 물었다. 이에 대한 AI 생성 응답은 "AI는 훌륭한 혁신이지만, 아직 설탕을 잘못 넣지 않고 커피를 주문하는 방법은 모른다"고 답했다.
체라사 편집장은 Il Foglio AI가 "진짜 신문"을 반영하며 "뉴스, 토론, 도발"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것은 AI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시험 장이기도 하며, 이 기술로 일간지를 제작할 때의 영향과 "저널리즘적 성격뿐만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하는" 문제들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것은 지능으로 만든 또 다른 [일] 폴리오일 뿐이니, 인공적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체라사는 덧붙였다.
이번 AI 신문 출간은 전 세계 언론사들이 AI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가운데 주목할 만한 실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기사 원문은 링크에서, 해당 발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Il Foglio
기사는 클로드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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