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코리아가 자사 게이밍 브랜드 ‘오멘(OMEN)’을 앞세워 국내 게이밍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2021년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 HP는 최근 10분기 연속 30% 이상의 마켓셰어를 유지하며 국내 브랜드 게이밍 PC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소병홍 전무는 “이제는 단순 경쟁이 아니라 시장을 주도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33억 명의 게이머…AI와 함께 성장하는 거대 산업
글로벌 게임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3.6% 성장이 전망되며, 게이머 인구는 약 33억 명에 달한다. 특히 PC 게이머 수는 지난 17년간 11억 명 이상 증가하며 산업의 지속적인 확장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HP는 ‘게이밍 퍼스트(Gaming First)’ 전략을 바탕으로, 커스터마이제이션과 퍼스널라이제이션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HP는 AI 기술을 제품 설계에 접목해 하드웨어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공개된 ‘오멘 맥스 16’에는 AI 기반 퍼포먼스 최적화 기능이 탑재돼 있다.
HP코리아 소병홍 전무
크리에이터와 하드코어 게이머까지 아우르는 전략
HP는 전통적인 게이머 외에도 크리에이터 시장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주목하고 있다. 과거보다 콘텐츠 제작자들이 요구하는 성능이 높아지면서, 게이밍 PC가 크리에이터용으로도 적합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HP는 슬림한 디자인의 크로스오버 제품군도 확장 중이다.
한편, 고성능을 중시하는 하드코어 게이머를 위한 전략도 강화된다. 소 전무는 “기존에는 엔트리급과 메인스트림 시장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HP 역사상 최고의 퍼포먼스를 가진 ‘오멘 맥스 16’으로 하이엔드 시장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HP코리아가 ‘오멘 맥스 16’ 게이밍 노트북으로 프리미엄 게이밍 시장을 정조준한다.
주변기기부터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에코시스템’ 강화
HP는 게임 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에코시스템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하이퍼엑스(HyperX) 브랜드를 통해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등 주변기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들 제품은 HP PC와 인스턴트 페어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오멘 게이밍 허브’가 중심 역할을 한다. 여기에 AI 기능을 접목한 ‘오멘 AI’를 통해 사용자 맞춤형 설정 및 성능 최적화를 지원한다.
또한, 소비자 서비스도 강화했다. 모든 오멘 맥스 16 구매 고객에게는 1년간 고객 과실에 의한 고장도 무상 수리해주는 ADP(Accidental Damage Protection)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부분의 제품에 3년 워런티를 적용할 방침이다.
MZ세대 중심의 마케팅…T1, 페이커와의 협업도 지속
HP는 젊은 게이머들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실력만이 너를 증명한다’는 슬로건 하에 진행된 브랜드 캠페인과 T1 및 페이커와의 협업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소 전무는 “게이머들은 금수저든 흑수저든 실력으로만 평가받고 싶어한다. 이러한 인식을 반영한 캠페인이 HP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게이머의 온전한 몰입 경험을 지원하겠다”
소 전무는 “게이머들이 최고의 성능을 걱정 없이 누릴 수 있도록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에코시스템 모든 측면에서 HP의 게이밍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여름이나 가을에도 다양한 신제품으로 소비자들을 다시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HP코리아 김대환 대표
HP코리아 김대환 대표는 ‘오멘 맥스 16’ 등 이번 게이밍 신제품이 단순한 게임 기기를 넘어 사람들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도 AI PC와 윈도우 11 기반의 리프레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게이밍 신제품은 비즈니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제품 발표를 통해 HP가 커뮤니티와 연결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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