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가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유럽 내 시장 점유율이 2월 기준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전체 전기차(BEV) 판매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테슬라의 판매는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테슬라의 올해 누적 유럽 판매량은 전년 대비 42.6% 줄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유럽 내 극우 정당에 정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논란이 판매 부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월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은 1.8%로, 전년 동기 2.8%에서 하락했다.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 역시 10.3%로, 전년 동기 21.6%에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유럽연합(EU), 영국,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을 포함한 시장에서 테슬라의 2월 판매량은 1만 7,000대에도 못 미쳤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2만 8,000대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해당 지역의 전체 BEV 판매는 전년 대비 26.1%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가 3.1%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전기차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EU만 놓고 봤을 때도 전체 신차 판매는 3.4% 감소했지만, BEV 판매는 23.7%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HEV) 판매도 19% 증가했다.
2월 기준 유럽 내에서 판매된 전기차(BEV),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를 포함한 전동화 차량은 전체 신차 판매의 58.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48.2%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을 개척한 선두 주자이지만, 유럽 내 브랜드 경쟁 심화와 CEO 리스크 등으로 인해 시장 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향후 유럽 시장에서의 반등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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