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 L&F가 미국 전기차(EV) 배터리 공급망 진입을 본격화하기 위해 미국 파트너사 미트라 퓨처 테크놀로지스(Mitra Future Technologies Inc, 이하 미트라켐)에 145억 원(미화 약 1,000만 달러)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미트라켐이 추진 중인 시리즈 B-1 투자 라운드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며, 미국 정부의 새로운 수입 관세 도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양사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미트라켐은 2021년 설립된 미국 소재 배터리 소재 스타트업으로, 2023년 시리즈 B 투자에서 제너럴 모터스(GM)를 비롯한 주요 투자자로부터 약 7,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이어 2024년에는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1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수주하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미트라켐은 북미 지역 전기차(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겨냥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생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잠재 고객사를 대상으로 LFP 소재의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차세대 LFP 소재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L&F와 미트라켐은 오는 2027년부터 미국 내에서 공동으로 LFP 양극재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L&F는 이번 투자를 통해 미트라켐의 현지 조달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자사의 양산 기술력을 접목해 북미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다는 전략이다.
L&F의 류승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1월 현지 실사에서 미트라켐의 기술력과 설비를 직접 확인했다”며 “L&F의 대량 생산 경험과 미트라켐의 현지 조달 및 네트워크를 결합해 미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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