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4월 3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자동차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미국 자동차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수입차인 상황에서 일본을 비롯한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책의 방향성과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스가 누마 요시노리 KPMG 미국 대표는 "새로운 공장을 선택할 때 미국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관세 부과를 앞두고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막바지 생산을 통해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부품 제조업체들은 갑작스러운 주문량 증가에 대응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가 누마 대표는 장기적으로 볼 때, 미국 내에서는 "현지 소비를 위한 현지 생산"을 통해 위험을 회피하려는 추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간에 자동차 공장을 이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향후 신규 공장 설립을 고려할 때 미국 생산을 우선시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일본 등 미국 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모델의 범위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잡한 공급망을 고려할 때, 시스템이 이동하기 쉬운 형태로 변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반도체 부족과 수급 불균형을 통해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을 더 부각됐다. 전문가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공급망을 시각화하고, 필요한 부품의 양을 파악하여 생산 능력과 운송 경로에 따라 공급량을 결정하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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