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스로이스모터카가 현지 시각으로 지난 2일, 벚꽃의 덧없는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비스포크 모델 ‘팬텀 체리 블로섬(Phantom Cherry Blossom)’을 공개했다.
팬텀 익스텐디드 모델을 기반으로 단 한 대만 제작된 이 차량은 유년 시절 즐긴 벚꽃놀이의 추억과 자연이 선사한 감동적인 순간을 가족과 나누고자 한 고객의 의뢰로 제작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3년 전 롤스로이스 장인들이 고객을 직접 만나 비전을 공유한 것에서 출발했으며, 벚꽃이 상징하는 찰나의 아름다움과 삶의 순간을 소중히 여기라는 메시지를 차량 곳곳에 섬세한 디자인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꽃으로 가득한 안식처: 총 25만 땀의 스티치로 완성된 자수
차량 내부에 적용된 정교한 자수는 고객의 기억 속 벚꽃놀이의 한 장면, 즉 벚꽃 잎이 쏟아지는 벚나무 아래에 앉아있는 듯한 감각을 완벽하게 재현한다. 특히 천장의 비스포크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에는 흩날리는 하얀 벚꽃이 수놓인 나뭇가지가 표현되어 있으며, 꽃잎 자수는 뒷좌석 도어 패널과 앞뒤 승객 공간을 나누는 프라이버시 스위트 파티션으로 이어진다. 자수는 6개월 이상의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됐는데, 천장 작업에만 약 3주가 소요됐으며 전체에 총 25만 땀 이상의 스티치가 사용됐다.
빛이 비추면 자수에 담긴 섬세한 디테일과 장인정신이 더욱 돋보인다. 자수로 표현된 벚나무는 고대 직조기법에서 착안한 ‘오프셋 타타미(Offset tatami)’ 방식을 활용해 실의 풍부한 질감을 살려냈다. 특히 차량 후면에서 시작해 뒷좌석 위로 펼쳐지는 벚나무 가지는 서로 얽히고 포개어 자라는 듯한 형태로 구현됐으며, 이를 위해 한 명의 장인이 11개의 자수 프레임을 개별적으로 수놓고 정밀하게 정렬해 하나의 매끄러운 그래픽으로 완성했다. 천장에는 새틴 스티치로 새겨 넣은 벚꽃 자수가 빛의 각도에 따라 보석처럼 반짝이며 풍부한 입체감을 자아낸다. 이 꽃잎들은 뒷좌석 전체에 흩날리듯 도어와 파티션 벽에 은은하게 내려앉아 있다.

롤스로이스 최초로 적용된 3D 입체 자수
팬텀 체리 블로섬의 실내에는 롤스로이스 역사상 처음으로 3D 자수 기법이 적용됐다. 이 입체 자수는 프라이버시 스위트 파티션 벽을 우아하게 장식하며, 도어에 새겨진 고전적인 평면 자수와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3D 자수를 구현하기 위해 롤스로이스 전문가들은 실을 겹겹이 쌓아 올려 스스로 형태를 유지하는 구조를 만드는 새로운 기법을 개발했다. 각 꽃잎은 수작업으로 정교하게 형태를 잡은 뒤 자수로 고정됐으며, 실내 조명과 어우러져 부드러운 그림자 효과를 내도록 하나하나 세심하게 배치되었다.
벚꽃 테마는 도어 안에 숨겨진 비스포크 우산 안감에도 이어지며, 차량의 외관에도 은은하게 반영된다. 크리스탈 오버 아틱 화이트 외장 마감 위에 적용된 독특한 코치라인은 뒷문 중간까지 이어지다가 점차 가늘어지며 마무리된다. 여기에 작은 벚꽃 모티프가 더해져 실내에 담긴 예술 세계를 미묘하게 암시한다.

마티나 스타크(Martina Starke) 롤스로이스모터카 비스포크 디자인 총괄은 “팬텀 체리 블로섬은 개인의 소중한 기억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의뢰 고객 고유의 감성과 장인정신, 그리고 예술성을 하나로 융합하는 비스포크의 힘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전했다. 또한 “25만 땀 이상의 스티치로 완성된 자수를 통해 벚꽃이 흩날리는 순간의 덧없는 아름다움을 표현했으며, 롤스로이스 역사상 처음으로 3D 자수 기법을 적용해 꽃잎이 떨어지는 장면을 생생하게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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