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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로 한국과 일본산 수입 자동차의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드가 절호의 기회를 잡은 듯 대대적인 할인에 나섰다.
포드는 3일(현지 시간) 그동안 임직원에게만 제공했던 할인가를 모든 고객에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미국을 위해'로 명명된 이번 프로모션은 미국 내 모든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포드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모델 등에 따라 약 5~10%가량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포드는 미국 빅 3(GM, 스텔란티스) 가운데 현지 생산 비중이 80%에 달해 자국산 경쟁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관세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멕시코에서 생산 수입하는 머스탱 마하-E, 메버릭 등 인기 모델도 포함돼 있다.
다만, 고수익 모델인 슈퍼듀티 트럭 등 일부 모델은 제외했다. 전문가들은 포드가 다른 경쟁사와 다르게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높아 관세 충격을 상대적으로 잘 견딜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포드의 입장에서는 이번 관세가 판매 부진으로 쌓인 재고를 털어낼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포드는 지난 2월 기준 평균 4개월치의 재고를 갖고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의 평균 재고는 3개월이다.
포드가 트럼프의 관세 부과의 틈을 노리고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 카드로 기회를 잡겠다고 나섰지만 한국과 일본 등 주요 수입사들은 아직까지 가격 인상에 본격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호세 무뇨스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은 최근 개막한 2025 서울모터쇼에서 "관세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며 미국 판매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라고 했다. 일본 업체들 역시 상황을 주시하며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가 4월 3일부터 모든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 수입 차량의 경우 대당 적게는 5000달러(약 700만 원)에서 많게는 1만 달러(약 1400만 원)까지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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