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샤오미의 전기차 SU7이 2025년 3월 29일 안후이성 고속도로에서 콘크리트 가드레일과 충돌해 탑승자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이나데일리를 비롯한 복수의 중국 언론에 따르면, 사고 당시 차량은 운전자 보조 기능(NOA: Navigation on Autopilot)을 작동 중이었다. 이로 인해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NOA 작동 중 감속 실패…충돌 후 차량 화재
사고는 오후 10시 44분경, 안후이성 퉁링시 고속도로의 공사 구간에서 발생했다. 당시 SU7 차량은 시속 116km로 주행 중이었으며, 시스템이 장애물을 인식하고 감속을 시작했으나, 운전자의 수동 개입에도 불구하고 차량은 시속 97km의 속도로 가드레일과 충돌했다. 이후 차량은 화염에 휩싸였고, 심각하게 파손되며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해당 차량에 탑재된 NOA 기능은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보조 기술로, 조향, 제동, 가속을 지원하지만 운전자의 지속적인 개입이 필수다. 샤오미는 SU7 출시 이후 NOA 기능을 주요 판매 포인트로 강조해왔으며, 2024년 13만 7,000대 판매, 2025년 35만 대 판매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잇따른 유사 사고…“완전 자율주행으로 오인” 우려
이번 사고는 자율주행 보조 기능의 실효성과 운전자 책임 문제를 둘러싼 경각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2023년 12월 화웨이-세레스 합작 모델, 8월 니오(NIO) 차량이 NOA 기능 작동 중 충돌 사고를 일으켜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레벨 2 자율주행 보조 기능이 완전 자율주행으로 오인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운전자 보조 기능은 어디까지나 ‘보조’에 불과하며, 운전자의 집중과 개입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기술의 홍보 방식과 소비자 인식 간 괴리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안전 확보·소비자 인식 개선 위한 규제 논의 가속화 전망
중국 정부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주요 제조사들 역시 경쟁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다. 그러나 잇따른 사고 발생으로 인해 기술 신뢰성, 시험 검증 절차, 법적 책임 범위 등에 대한 규제 논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측은 현재까지 사고 원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 확보 및 명확한 기능 설명, 사용자 교육의 중요성이 한층 강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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